12월 초에 탈색을 하고 새-파란색으로 매니큐어를 했었는데요, 겨울이라 최대한 안 감아 가면서 어찌저찌 버티다가도, 결국 1월 중순에 필리핀에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갔을 때 모조리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Image may contain: 9 people, people smiling, people sitting and selfie

해비타트 마지막 날(1월 20일) 저의 사진입니다. 

필리핀 간 첫 날은 분명히 푸른 빛이 남아 있었는데 모조리 백발로 변해버렸음...ㅠㅠ

물 때문인지 샴푸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가슴이 아팠었습니다.





 아무튼 뭐 돈도 없고, 바쁘기도 하고, 그런 상태로 여차저차 2월 지나서 3월에 진학하고, 학교 다니고 하다가 페북에서 본 광고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는 광고 포스트 아닙니다. 걍 쓰는 겁니다. 진짜에요ㅠㅠ)

 광고 보니까 비록 2주밖에 안 간다지만 엄청 간편하게 염색이 되는 것 같고, 저렴해 보이고, 다른 염색약과는 다르게 모발에도 좋다...고 해서


 컬러풀한 머리를 되찾고 싶다는 욕망에, 지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SNS로 광고로 산 제품 1호입니다. 흐어어.







 먼저 블로그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염색을 시작한 게 아니기에 스노우의 압박으로 ㅠㅠ눈갱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암튼 제 상태는 이랬습니다.


Image may contain: 1 person, phone

저렇게 네 통을 샀는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제 머리는 거진 흰색이고, 다만 뿌리는 검은색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시면, 

중간 아래, 60% 정도는 탈색 네 번을 한 머리라 거의 완전한 흰색이고, 

위의 30% 정도는 탈색 두 번을 거친 머리라 약간 어두운 + 예전에 한 파란색이 조금 남아 있는 머리, 

그리고 10%는 뿌리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색이 안 나오면 어쩌지 해서, 처음엔 두 통을 쓰려고 샀는데 세 통을 까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한테 도와달라고 하고, 그냥 방송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_^; 페북 방송을 하며 열심히 발랐습니다.


화장실 라이브 쑈... 개념이 있는 것인지? ^_^;;



 뭐 암튼 그래서 친구들한테 컬러 트리트먼트 한다고 사방팔방 광고하면서 항상 고생해 주시는 동생과 함께 열심히 진행합니다.


스티로폼 쟁반에 염색약을 짰는데 웬지 새-파란 색입니다.

이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그 땐 몰랐었지.


예전에 이미 로스쿨 면접 당일날 아침에 검정색 스프레이를 뿌려준 적 있었던 있었던 베테랑 동생이,

뒤에서부터 차근차근 발라줍니다.


으으 차가워.


컬러 트리트먼트로 머리가 떡칠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확실히 제 머리 정도 기장에 세 개는 엄청 많네요.



다 바르고 나니 대충 이렇습니다.



이게 어찌 그린블루인가, 그냥 '블루' 내지 밝은 블루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과정상이라 이런 거일 거야... 과정상이라서일거야... 참아 봅니다.





사실 설명서에서는 15~20분 후에 헹궈내라고 했는데,

저는 후기 중에 잘 안 됐다는 것들을 봐서인지 너무 불안해서, 그리고 꼭 성공하고 싶어서

40분이나 기다렸다가 헹궈내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제 머리가 자꾸 빠져서인지 배수구가 좀 막혀서, 적당히 헹궈낸 후 물이 너무 고이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한 번 헹궈도,




















두 번 헹궈도,












세 번 헹궈도,












걍 블룬데? ㅎ.ㅎ

..ㅎ...;;ㅎㅎㅎ








나도 탈색모에, 갯수 +4개인데... 시간이 문제였던 것인가요 ㅠㅠ

저색깔 어디있으시죠 ㅠㅠㅠㅠㅠㅠ




거의 모든 트리트먼트가 씻겨나갔다 싶어 탈탈 털고 말려 보니,









뭐 대충 이렇게 나왔네요.



솔직히 기대했던 색상은 아니지만 파란색 머리를 다시 하고 나니, 

로스쿨 들어오기 전의 행복했던 시절같아서 좋네요 ㅋㅋㅋㅋㅋ







예전에 미용실에서 매니큐어로 했을 때(아래 사진)보다는 확실히, '그린블루'라서인지, 연하긴 합니다. 좀 더 하늘색 같은 느낌?

 같은 파랑이지만, 색감이 달라 좋네요.






 사실 옆이나 속을 조금씩 보면, 약간 초록빛을 띠는 머리카락들이 눈에 띄긴 합니다. 아마 탈색 수준의 차이였거나, 이 컬러 트리트먼트가 얼마나 먹었는가의 차이 때문에 색상 차이가 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록빛을 내고 싶으시면 시간을 저처럼 시간을 엄청 길게 하면 낭패일 것 같고, 그냥 권장수준으로만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이런 건 개개인의 두발상태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2주밖에 안간다니까 아쉽긴 하지만, 확실히 머리 감으면서도 쓸 데 없이 염색했는데 머릿결이 좋아진 느낌이 있었어요 ㅋㅋㅋ 찰랑찰랑하는 느낌. 사실 매니큐어도 머리 최대한 안 감고 난리쳐서 40일 가까이 버틴 걸 생각하면, 이쪽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홈페이지를 보니까 아예 좀 더 전문적인, 더 길게 가는 염색약도 있는 것 같은데 그 쪽도 나중에 써 봐야겠어요. 염색이 이렇게 편한 건지 알았더라면 맨날 했을 건데 늦게 재미를 알아서 아쉽네요 ㅠ_ㅠ




 암튼 다시 파란색 되었으니 사진 많이 남기기 위해서라도 또 하루종일 스노우로 셀카나 찍으면서 살 듯... 하라는 공부는 언제...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심 매일 스노우로만 찍다 보니 실수로 일반 카메라 키면 극혐되는 것 같아서 성형충동도 간간히 드는 듯ㅋㅋㅋㅋㅋㅋㅋ)



결론: 가장 따뜻한 색은 「블루」다.






- (포스트에서 사용한) 틴 업 컬러 트리트먼트 구매 페이지


- (더 오래 간다는) 틴 업 컬러 크림 구매 페이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