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일기: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16:30






그렇게 쳐다보지 마.





응, 갈게, 간다고.






 저번 글에서 보셨다시피 열심히 당을 충전한 저희는, 투르코 중심의 아우라 강을 따라서 하류 쪽으로 걸어 내려가기로 합니다. 바로 그 곳에 투르쿠 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지금 보니 투르쿠 성이나 생활사 마을 박물관이나, 도심에서 엇비슷하게 멉니다. ^_^;;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저란 인간... 아니 우리라는 사람들... ㅠㅠ





그래도 뭔지 모를 조각상 앞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비는 조금씩 왔다 그쳤다 하지만, 아까처럼 가는 길이 너무 단조롭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더 적막해 진 투르쿠를 도보로 정ㅋ벅ㅋ.




그 와중에 페인팅을 할 수 있는 벽이 있는 소광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변 길과 그 옆 길을 따라 계속 걷다가...




엥!?


뭔가 간지나는 바닥이 눈에 보였습니다.




바닥에 풀잎처럼 오오...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네요. 그렇습니다. 투르쿠 해양 박물관에 도착한 것입니다 ^___^;;




근데 일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실내는 아니더라도 야외는 볼 수 있고, 볼 것도 많습니다.














전시된 배가 크고 아름답습니다.





군함 앞에서 경례를 해 보려 했는데 몸이 틀어졌습니다. 몸 균형도 못 맞추는 나란 인간...







재밌으라고 화내는 모습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표정연기도 영 못할 뿐더러 생각해 보니까 셀카니까 제가 뒤에서 주먹질하는 거 봤겠네요. 왜 했지?






그리고 투르쿠 성에 도착했습니다.



 투르쿠 성은 핀란드의 '유일한' 성입니다. 수오멘린나는 방어용 해상 요새이고, 정말 고전적 의미의 '성'은 이 곳 뿐입니다. 괜히 스웨덴 령 핀란드의 수도가 아니에요. 뭐 그렇다고 딱히 간지나는 건 아니지만 ^__^;;





    


사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들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성들이랑 비교하면 좀 소박한 것도 사실이지요.




근데 안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성답게 위압되긴 합니다. 투박하게 위압감을 자아내는 게,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윈터펠이 생각나네요.


스타크 가문이나 핀란드나 둘 다 북부이기도 하고...







로드리고는 뭐 하는 걸까요.



글렌: *#@)!#@(_! 캐서린: 사진찍음?




캐서린: 찍자



글렌, 로드리고: 오 사진찍고 있었음?



...그 다음에는 셋 다 너무 질린 나머지 그래 이제 그만 좀 찍어라 제발... 하는 표정이네요.




성 안으로도 들어가 볼 수 있어요. 근데 저희는 안 들어갔습니다...ㅋㅋㅋㅋㅋ





왜냐면 시간도 너무 많이 되었고, 피곤하기도 했고, 입장료도 비싸서 ㅠ_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퀼래매키 생활사 마을 박물관에서 타고 온 버스표의 시간이 남아 있음ㅋㅋㅋㅋ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거절당한 투르쿠 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들어가 보시길!





사실 밖만 봐도 꽤 좋았기도 했으니까요. 밖을 바라보는 글렌 1세 전하의 모습...




쿡쿡... 어둠의 다크의 파워의 힘이 내 몸 안에서...!



요동친다...!)(@*#)!@*#!!!!!!!



는 쪽팔림





그래서 저도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독재자_천정은.jpg





좀 비슷합니까?



김정은 사진 하나를 보고 따라할걸... 너무 소극적인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추종자에게 은총을 나눠주는 독재자. ㅋ.





그리고 글렌과 로드리고는 이런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글렌의 저 표정은 참 항상...











 그래서 투르쿠 성 관람도 끝내고 도심으로 돌아온 저희는 그냥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디서?















버거킹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르쿠 맛집 버거킹. 여행 가서 점심과 저녁을 모두 해결한 어마어마한 맛집입니다. 여러번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그리고 다들 피곤에 절어, 글렌과 로드리고는 바로 쓰러졌고, 캐서린도 의자에 최대한 등을 기댄채 러시아의 SNS인 VK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기차는 아직 두 시간이 남은 상황. 다들 어제 술을 많이 마셨으니 이해는 하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자꾸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그래서 한 것은,





키릴 문자 배우기



 키릴 문자 배워보고 싶다니까 진짜 친절하게 글자 다 써주고 열심히 가르쳐 줍니다. 오오 캐서린 이렇게 친절한 거 처음인데? 역시 민족주의는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음은 러시아어 기준! 벨라루스어에서 쓰는 글자들이 몇 개 있는데 나중에 가르쳐준답니다.



 ... 그리고 당연히 그 나중은 오지 않았긴 했지만.



 사진은 당시에 못 찍어서 지금 찍은 겁니다.




열심히 글자를 따라 쓰면서 키릴 문자를 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오 노오오오오오력 오오.



이번에 복학해서 저런 노력따위 하나도 안 하다가 학점의 철퇴를 맞고 인생이 타이타닉이 되어가고 있는데, 확실히 잘못했네요. 



이렇게 노오오오력을 했어야 했는데...





 결국 버거킹을 나오기 전까지는 대문자로는 어느 정도 단어를 쓸 수 있을 정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나중에 상트페트르부르크 여행가서 요긴하게 쓰일 지식...이긴 한데, 러시아어 전공한 분들이 보시면 웃으실듯ㅋㅋㅋㅋㅋㅋ ^_^;;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K가 들어가는 걸 알고 놀람을 금치 못했던 흔적이 저기 남아 있네요.




 그리고 투르쿠 체류 9시간 중 2시간을 버거킹에서 소비한 정말 게을러터진 저희는, 생일맞이 여행을 마무리하고 헬싱키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러나 시간은 순순히 저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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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일기: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14:00




 그렇습니다. 우리는 뜬금 없이 투르쿠 시내에서 벗어나 있는, 마을 박물관인 퀼래매키(Kylämäki) 생활사 마을 박물관으로 뜬금없이 떠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구글 지도로 4km니까, 좀 힘들기만 할 뿐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출발했을 뿐이지요.



 투르쿠 시가지가 거의 끝나기 전에 있었던 크고 아름다지 못한... 건물. 



 도시의 끝을 굉장히 우악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투르쿠 구경을 왔는데 투르쿠에서 뛰쳐나온 우리들.



 도시를 벗어난 것을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엥!? 이건 너무 국도 삘 아니냐? 하는 느낌이 드는 곳까지 나와 버렸습니다. 게다가 빗방울이 한둘씩 송송 떨어지기 시작...




돌아갈까? 말까? 





아몰랑 니네들이 알아서 해



 비슷한 사람끼리 놀러와시 비슷한 사람끼리 피곤하다고 귀찮아하고 버거킹가고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상대방의 결정을 기다리며 책임을 떠넘기는, (저를 포함하여) 매우 아름다운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면이었습니다. 국제-잉여-교류회 같은건가...



 그래서 제가, 그래도 절반 이상 왔는데 그냥 가는 게 낫지 않겠냐 했더니, 로드리고가 "그래 니 생일이라서 가는거니까 따라준다!" 이럽니다. 아니, 내가 가기로 한 게 아니고 저기 캐가 아가씨님이 가자고 하신 것인데 ㅠㅠ 억울하지만 그냥 부지런히 걸읍시다...






날씨가 어둑어둑해 진게 눈에 명백히 들어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국도변을 터덜터덜 걷습니다.



터덜터덜 걷는다고.



그냥 존나 걷는거야. 



 그렇게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여서 너무나 슬픈 마음이 사무쳐 오기 직전, 우리는 문명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것이 생활사 마을 박물관 바로 전인 것을 깨닫습니다.




이 곳이...!?





 뭔가 엽서에서만 본 핀란드 전원 마을 같은 느낌을 확 풍깁니다. 네.



평화-롭다...



 물론 발과 다리와 위장은 여전히 피로를 느끼고 있지만, 어느덧 보슬비가 완전히 그쳐 맑게 갠 하늘, 그 햇살을 받고 있는 전원 마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아 그런데 어떤 건물이 있길래 뭐 하는 곳인가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뭔가 영업을 안 하는 분위기(...)라 다시 나왔습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인지, 투르쿠에서 오신 분들인지, 현지인들(보통 노인들)도 꽤 보였습니다.




 자연을 보며 입맛을 다시는 로드리고와 밝은 피부가 더 밝아진 글렌.



의미심장한 표정의 캐서린.




그것은 바로 이 그네샷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핀란드에 와서 줄곧 헬싱키에만 있어, 핀란드의 이런 깨끗하고 맑은 모습을 몰랐는데, 다행히 투르쿠 밖으로 나와서 참교육 받는 모습입니다.




 말 먹이를 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아이들이 말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근데 분명히 근접샷 찍었는데 어따 뒀는지/누가 갖고 있는지 모르겠음 ㅡㅡ;; 덕분에 이 파트에 제 사진이 없네요 ^_


 이런 아름다운 자연에 내 얼굴이 비집고 들어오지 않는 것에 감사해야 하나...




 "생활사" 박물관 답게, 과거의 생활상이 보존되어 있는 집들도 많습니다. 빈 축사, 옛날에 쓰던 가정용 기계 등이 있는데,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다기보다는 정말 옛날 창고처럼 되어 있어요. 



 음... 그런데 그러고 보니 정말 사람 사는 곳이었던 건가. 




사진 좀 그만 찍어라.



나가기 전에 파노라마 한 번 보고 갑시다. 서울에 돌아와 있는, 글을 쓰는 지금에 보니 정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풍경입니다. 






근데 아까 비가 살짝 오다가 그쳤는데, 이젠 폭우가 무시무시하게 쏟아짐 ㅠㅠ






온 몸이 뜬금포로 정말 다 젖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그마치 저 혼자 가져온 접는 작은 우산 하나에 넷이 딱 붙어서 들어가서 이십 분을 기다리는데, 엄청 불편하더라구요. 


 넷이서 어색하게 비 안 맞으려고 가방 앞으로 메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생각나는 온갖 농담들을 열심히, 열심히 해 봅니다.... 열심히...











 뭐 걸어가니 마니 할 것도 없이, 그렇게 얌전히 버스를 타고... 저희는 투르쿠 시내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희가 간 곳은...!













사탕가게.



명제: 사람은 항상 당이 충전되어있어야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마트마다 이렇게 한국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무게로 달아서 파는 사탕 판매 코너가 있습니다. 근데 여긴 아예 사탕 판매 전문! 사탕, 초콜릿, 젤리 등등... 인생의 참된 동반자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_^;;


 핀란드인들이 전반적으로 좀 살이 찐 게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먹어선가 싶기도 하고...





정말 아름답다





핀란드 토종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 먹을 돈이 없어서 저는 이걸 좋아합니다. ^_^;





그리고 견과류도! 저는 견과류와 젤리를 수북히 담았습니다.




투르쿠 시내에 돌아와 사탕을 모조리 쓸어담아 당을 충전한 저희는, 새로운 곳을 향한 여정에 나서는데...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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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일기: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2015년 9월 27일일의 일을 2016년 6월 14일에 쓰고 있으니 참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일이네요 ^_^;; 그치만 씁시다. 















 어제의 생일 파티에서 미친듯이 술을 마시고 취한 저는,






글렌내 방에서,




...내 상체를 버텨 준 건 팔할이 변기였다.




새벽에 일어나서 변기를 붙잡고 한 시간 동안 씨름했습니다 ^_^;;











뭔가 한국이었다면 익숙한 일이었겠지만 교환 와서 이러고 있다니 자괴감이 밀려오네요.











근데 진짜 술을 어마어마하게 먹었는지 결국 자다가 글렌 방에 위산... (더러운 장면 생략)











그런데... 엄청난 두통을 머리에 안고, 그래도, 










6시에 일어났을...리가 있나.








그치만 6시 30분엔 결국 일어납니다!!







투르쿠에 가야하니까!!!









 제가 먼저 일어나서 매트리스에 누워서 불평불만만 하다가, 그래도 자던 글렌을 졸라 밀어서 깨우고, 세수하고, time's up!!! 소리지르면서 밖에 나가자고 난리를 칩니다. 우와 핀란드 와서 잉여로만 산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잉여로 살고 있는 지금 이 때의 반 만큼이라도 똑바로 살면 소원이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__^;;;



  진짜 생일파티 다음날 새벽에 여행가자는 이 미친 아이디어, 어떤 답 없는 한국인이 낸 걸까요 ;; 그치만 역시 어제 열심히 놀다 온 글렌은 일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막 이불을 뺏다시피 해서 일으키고 씻깁니다.





 그런데 숙취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띵한 머리로 밍기적 밍기적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은 다가왔고, 우리는 약속한 것처럼 타임어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다 보니 좀 빨리 오긴 해서, 맥도날드에서 먹을 걸 시킵니다.



 맥도날드로 접근하는 글렌. 근데 정작 햄버거를 먹고 나니, 뭔가 시간이 빠듯해져서 빨리 걸어갑니다. 게다가 우리 둘과 같이 가기로 한 로드리고와 캐서린은 늦을 수도 있다고 겁을 주고 있고!!



 다행히 저희가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로드리고도 왔습니다. 문제는 캐서린이 아직 안 왔고, 기차는 곧 출발할 예정이라는 것...!



 으아 안 돼 타야하는데 왜 안 와!*)(!&)(*_*!@_*_!@





왔습니다.



 진짜 아슬아슬하게 1분 정도 차이로 도착했었어요. 캐서린이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도대체 이 때 여행 가자는 아이디어 낸 미친놈이 누구냐길래, 저는 조용히 입을 다뭅니다.




 그 와중에, 배고프고 숙취 좀 깨자고 먹은 오렌지 주스 때문에, 위액을 다 게워낸 저의 위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화기애애.



 헬싱키에서 벗어나니 진짜 핀란드가 있네요.



☆ DA REAL FINLAND ☆



 다시 올리면서 보는데 글렌 정말 잘 생김. 나만 그렇게 느끼나^_^;



 그리고 어느덧 투르쿠에 도착했는데, 로드리고의 표정이 더 이상 인상적일 수 없네요. 보시다시피 핀란드어론 투르쿠, 스웨덴어론 오오보(Åbo)입니다. 그래서 일단 밖에 나갔는데,



사람이 왜케 없지...


마치 유령도시에 온 듯한 이 기분.



사람이 없는 거리를 걷고,



걷고...



또 걸어서...



 엄청 걸으니 드디어 사람들이 보이네요. 흠흠.



왜 나를 그런 시선으로 봐. 



글렌: 응~ 사람 없어서 볼 사람 없어~



옆테보소 ㅗㅜㅑ


 근데 진짜 이날 사람 왜케 없었는 지는 미스테리. 투르쿠 인구 자체가 적어서 그런가봐요 허헣... 하기야 투르쿠는 비록 역사적으로 스웨덴령 핀란드의 수도였으며 현재 핀란드 제3의 도시이지만!!! 인구는 17만밖에 안 되니 한국의 보통 시 인구정도긴 하죠... 저희가 나라 인구 총 500만 핀란드에 너무 많은 사람을 기대했나 봅니다 ^_^;



 정처 없이 떠돌다가 발견한 벽화.



벽화 앞의 단체 샷. 근데 글렌은 표정이 왜 항상 저래?



 그리고 우리는 투르쿠 중심지를 지나는 지나는 아우라 강에 도달했습니다. 본 건 벽화 뿐인데 우리의 정처는 어디로 향하는 것인가... 참 포스트 쓰면서 다시 보는데도 대책이 없어 보이네요 어헣... 저만 대책이 없는 건지 알았는데 역시 저같은 사람과 술 꽐라되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자는 사람들의 클라스도 저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인간은 욕망에 충실해야 합니다.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읍시다. 아무 관광도 안 하고 밥을 먹는 우리의 여행 역시 참 데단헤~! ^_^



 투르쿠의 시장 광장(Kauppatori). 처음엔 맛집을 찾으러 돌아다녀볼까 했는데, 다 비쌌던 관계로.



그래...버거킹이다.


ㅠㅠ



 얘들아 버거킹으로 가버렷!



 맛있었다...버거킹은...



 사실 예전에 인도 여행 다니고 할 때 레스토랑에서 먹는게 너무 습관돼서, 유럽 여행 때도 레스토랑에서 사먹고 막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어요. 여자친구랑 다니면서 분위기 내는 것도 아니고, 뭐 혼자 다니거나 친구랑 다니던 상황에서 버거킹조차 부담되는 가격인데, 좀 아껴서 싼 거 먹거나 해 먹는게 낫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는 여행을 다녀도 막 싸게싸게 해 먹었던 것 같아요. ^_^; 버거킹 먹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투르쿠 미술 박물관을 찾아갔는데,










일요일이라 닫았습니다.




거참, 완벽한 여행 계획이네...








 뭔가 숙취를 버티고 온 댓가가 버거킹과 닫은 박물관인가, 헛웃음이 막 나오네요 ㅋㅋㅋㅋ




그러던 와중에 더 뜬금포로 레닌 두상이 보였습니다.




이,노옴~~...레닌,,쉐,,리!! 이유는 없지만 부들부들 한 번 한 후, 무엇을 할 것인가? 하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찍다 보니 이제는 식상한 표정의 글렌도 렌즈에 들어왔고,



예 뭐... 그렇습니다.



 뭐 어차피 여길 꼭 관광해야겠어!해서 온 것도 아니고, 같이 놀러 온 거에 의미를 둬야죠. 둬야죠... 피곤하지만 최대한 밝게 찍습니다. ^___^



 (닫힌) 박물관 옆의 공원. 여러 조각상들이 있고 그 조각상 따라 포즈 취하고 사진 찍었었는데, 왜 사진이 없지!? ㅠㅠㅠㅠ하ㅠㅠㅠㅠ 눈물나네요



 강 건너편에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정처없이 걷습니다.



 근데 핀란드 강변이라 그런지 넘나 평화롭고 예쁜 것...



 이제 표정 너무 식상하다.



몰랐는데 다리가 굉장히 제 스타일입니다. 간결한 디자인과, 깔끔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감. 완벽하네요.



 건너고 있는데 백조가 있네요. 우왕ㅋ굳ㅋ. 뭔가 핀란드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거라 그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사실 처음에 간 이유는, 이 현대사&현대미술 박물관 때문인데, 또 정작 가고 나니 흥미도 없고 돈도 없다며 가지 말잡니다.



좀 들어가지... 난 재밌어 보이는데... ㅠㅠ







그냥 여기는 무시하고 어쩌다 보니 거의 다 오게 되어 버린, 투르쿠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대성당으로 직행하기로 합니다.




대성당은, 멋졌습니다.



인구 17만의 한국 지방 소도시 규모에 사람도 너무 없어서, 뭐 멋져 봤자 얼마 멋지겠나-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날려 줬습니다.




성당 앞에 적절한 광장의 배치로 인해서 소박한 디자인임에도 멋이 더 나네요.




안으로 들어섭니다.





 북유럽 교회 건축들은 겉은 소박한데 나름의 멋이 있어서 좋고, 또 그렇게 소박한 겉모습과는 달리 안이 멋져서 들어가면 더 놀랍니다. 옛날에 지은 건축물들이 이렇게 마치 현대 북유럽같은 모던?하고 쿨?한 멋이 있는 걸 보면 신기해요. 감수성이 전해져 오는 것인가... 이러한 건물에서 영감을 얻는 것인가...





 감동을 받은 기념으로 점프샷을 찍었는데 다들 점프 준비 상태고 저 혼자만 뛰었습니다.ㅋㅋㅋㅋㅋ원숭이가 된 기분인데 이거 인종차별 아니야?_?


 근데 사실 이거 몇 번 찍었는데 망하고 건진거라서 다들 귀찮다고 가자고... 그렇습니다 여러분 저희 넷은 모두 어제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걸어다닌 것도 참 용하네요... ^_^;;;






 근데 캐서린이 대성당을 본 후 지도를 유심히 보더니, 무슨 생활사 마을 박물관을 가자고 합니다. 생활사 박물관인데, 정말 실제 마을에, 오픈된 마을에 박물관을 꾸려 놨다고 해서, 우리 모두 어머 여긴 꼭 가야해! 하고 그 방향으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멉니다. 제길.



 그리고 우린 저 거리를 가는 도중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 이 때만 해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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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일기: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어제 헬싱키 대학교 아시아학부 파티와 그 뒤를 이은 끝없는 새벽질주...를 벗어나 잠에 든 제가 일어나니, 당연히 이미 해는 중천은 진작에 넘었고 이미 저녁이었습니다... 끄으으... 끄으으 죽어가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났는데, 생각난 것 하나.










아 오늘 내 생파지






 그렇습니다.









 사실 제 생일은 원래 9월 28일☆인데, 9월 28일이 월요일이기도 하고 글렌의 생일이 9월 26일이라길래, 이렇게 된 김에 그냥 조인트로 하자 해서 9월 27일 할까 하다가 일요일보단 토요일이 낫겠다 싶어 그냥 9월 26일날 같이 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아 그러니까 어찌 되었건 오늘이 생일파틴데... 생일파틴데... 저는 어제 빌어먹을 파티때문에 계속 자고 너무 피곤해서 죽을것같고ㅠㅠ그래서 애들한테 걍 내 생파는 미룰까? 물어봤는데 












거의 아무도 반응이 음슴... 















채팅을 다 읽으니 전체적으로 이런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치만 일단 파티를 하겠다고 한 건 사실이니 갑시다. 오늘이 글렌의 생일이기도 하고, 제 기숙사는 도심에서 너무 멀기도 해서 그냥 도심에서 가까운 기숙사인 도무스에서 보자고 했거든요. 도무스 커먼 룸에서는 진짜 한 학기 내내 파티가 있고, 위치도 적절하고 괜찮아서 많이들 여기서 파티를 합시다.







 





 그리고 어차피 망할 것 같지만 제 파티니까 어찌 되었든 맥주를 사 갑시다. 어차피 망할 건데 돈 아깝다... 생각했는데 맥주 한 캔에 거의 1유로짜리인 것을 발견해서, 그걸로 스물네 캔을 사고 이때까지만 해도 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프링글스를 삽니다. 곧 너무 비싸서 돈이 철철 새는 걸 발견한 저는 프링글스를 그만 사게 되지만, 이것은 그 전의 이야기입니다.













 도무스 커먼 룸으로 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아무도 없다가, 글렌이 맥주 캔들을 몇 개 가지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다행히 핀란드 튜터 베이코도 있고, 벨라루스에서 온 캐서린과 네덜란드에서 온 마테우스도 있네요. 혼자 생일파티하는 건 지났구나... 안도합니다. 







 고자파티타출 기념샷.







 뭐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안 옵니다. 사실 제 생파면 많이 오건 말건 상관이 1도 없는데, 글렌... SWEET GUY 글렌의 생파도 오늘인데 왜케 사람이 없을까 궁금했지만 현실은 현실이죠.













 다행히 기다리니 사람들이 좀 더 와서 같이 사진이나 찍으면서 열심히 놉니다. 어차피 스케일 큰 건 바라지도 않았고 오늘 파토까지 내고 싶었으니 ^_^;;





 저 뒤의 살짝 통통한 금발 여학생은 핀란드 사람인데, 어떻게 인사하게 되었는지 가물가물... 아마 많이 취했나봅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고 핀란드의 술인 핀란디아 보드카와 살미아키 술을 줘서 그걸 마시다 보니 더 취하게 되었습니다. 




     


 할 짓도 없고 술에 취했으니 취기를 이용해서 쪽팔려서 평소에 못 찍는 셀카나 찍읍시다.












 그치만 지루한 셀카는 ㄴㄴ해





 친구없는 자의 셀카, 최대한 열심히 찍어봅니다.









 난...ㄱㅏ끔... 셀카를 찍는ㄷㅏ...








 공동 생일자 글렌과도 한 컷. 아 공동 생일자라니 군대같군요.






 그렇게 점점 생파가 소규모로 마무리되리라 여겨지던 도중,












헬싱키 교환학생 생일 파티


엥!?







헬싱키 교환학생 생일 파티


엥!?


이거 완전 보위부에 잡혀가는 거 아니냐?















 갑자기 저를 밖으로 끌어내더니, 펼쳐진 것은 가면을 쓴 사람들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헬싱키 교환학생 생일 파티제일 앞 친구의 김정은 가면 위치가...


HAPPY BIRTHDAY! ..to myself








 ㅋㅋㅋ그냥 파티만 하는 건 재미 없고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각 나라별로 유명한 사람 둘 가면을 만들어 쓰기로 했답니다. 싸이와 김정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위에 엘리자베스 여왕님은 알겠는데 다른 한 명은 모르겠다...ㅠㅠ 혹시 아시면 알려주세여..




 고마워 얘들아...






감격의 눈물이 솟아나옵니다 ㅠㅠ








 그치만 킴종운은 South Korea가 아니고 North Korea라고... ㅠㅠ 하긴 싸이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아직 매우 유명한 한국인은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게다가 혹시라도 킴종운과 웃으며 사진찍었다고 국가보안법에 고무찬양죄로 걸릴까봐, 사진을 한 장 더 찍습니다.








Fuck♂You↘








핵 X까! 오늘은 내 생파라고 X만아!


















 북조선 사이버전사들이 이 블로그에 들어오질 않길 바라며ㅠㅠ, 열심히 김정은 개새끼를 외치며 생일파티를 끝냅시다.



 덧붙이자면 김정일 개새끼는 욕이 아니라는 방심위의 유권해석이 있었으므로 김정은 개새끼도 이에 준하리라고 생각하고 필터 없이 사용했습니다. 전원책 씨의 정치적 견해에 대체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정일 개새끼라고 한 행위가 방송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순 있어도 그 순간의 말초적 쾌감까지 부정하긴 힘드네요. 그러니 방송윤리에서 자유로운 블로그에서는 써도 큰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뒤에 가라오케를 갔는데, 생일파티에서 술을 정말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아니 대체 어떻게 앉지도 않고 서서 그렇게 많이 마셨는지 지금 저도 굉장히 미스테린데,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사진들 상태도 안 좋네요.







 으어어 어지럽다.


 이 가라오케에서 뭔가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내용도 상대방도 1도 기이억 안 남 ㅋㅋㅋㅋㅋ



 결국 글렌이 저를 붙잡고, 진짜 너무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며 자기 방으로 데려다 놓은 뒤, 저는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그러나,



















 내일 '생일 여행'으


투르쿠에 가기 위해서는


아침 6시에 기상해야만 하는데...




과연 희대의 잠충은 단 네 시간 자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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