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주: 6/3(월)~6/9(일)
주별로 사진첩 털기를 쓰면서도 매일의 날짜마다 사진을 올리고, 또 사진을 거의 다 올리다 보니 또 부담이 커져서 안 쓰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사진을 보다 선별해서 올리고, 굳이 날짜를 구별하지 않기로 :)
산뜻한 새벽 출근길. 아침에 출근 할 때는 발걸음이 급해서인지, 건물 앞의 간판들은 밤에 본 모습들이 더 익숙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간판랩핑 좀 새로 하면 안 되겠니 ㅠ_ㅠ
이번 주부터 테헤란로가 보이는 남향 사무실을 쓰게 되었다. 확실히 뷰는 더 좋아졌고, 면적은 아주 조금 좁아졌지만 뷰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장 큰 차이는 파트너 변호사님들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것. 이제 회사에서 일한 날이 더 많아짐에 더해서, 사무실이 가까워졌다 보니 일을 훨씬 더 자주 받게 되었다. 회사에서 인정받으니 럭키비키일까?
새벽부터 출근해서 몽롱한 상태로 어쏘 변호사님들과 저녁까지 먹고 퇴근. 저번에 동생과 갔던 냉삼집을 다시 들렀다. 형사로 떠난 어쏘님과도 어떻게 시간이 맞아 같이 저녁을 했는데, 잠을 너무 오래 못 자서 머리가 지끈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사람이랑 만나는 게 좋아서.
화요일부터는 장대한 준비서면을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저녁에 회사 동기들과 함께 회사의 다른 변호사님의 친구분이 한다는 고기집을 갔는데 서비스를 주셔서 좋았지만, 나는 하루종일 일하다가 이거 먹고 다시 돌아왔을 뿐이고.
그 다음 날도 하루종일 일하다가 저녁에 학부 후배를 만났다. 나도 후배도 바빠서 상태가 안 좋았지만, 이 때 아니면 또 다시 날짜를 잡아야 하니까 그냥 그대로 진행했는데 일단 만나니까 너무 반가워서 좋더라. 학부 졸업사진 찍고 나서 처음 만났는데, 무엇보다 각자 20대를 열심히 보내고 그 결과 30대에도 열심히 사는 사이에 잠깐 보게 되어서...^^;
매일 내가 인생을 대충 살았다는 걸 후회하는 나이지만 사실 평균에 비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는 메타인지는 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이 후배는 정말 나정도 어영부영 열심히 산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수준으로 오랫동안 열심히 살아온 후배이고, 그만큼 대단한 성취를 얻은 사람이어서. 알면 알수록 그때그때 당장 닥친 자극이나 문제에 반응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 나의 삶이랑은 결이 다른 느낌이었고, 그런 사람을 만나 발전을 위한 더 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항상 행복하고 행운인 순간들이라는 걸 새삼스래 다시 느꼈다.
그리고 출근하는 행복한 현충일. 순국선열님들 덕분에 홍건적, 왜구, 북한군의 침입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한산했던 현충일의 테헤란로. 새 사무실 뷰는 정말 좋다 정말. 정말 좋아. 정말...
테헤란로 써브웨이는 365일 24시간 연다.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느낌. 결국 이 날도 밤을 새고 말았다.
그리고 어느덧 찾아온 금요일 저녁.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많아 마음이 달았지만, 그래도 주말을 느끼긴 해야지.
친구와 고기를 먹고 집에 들어오니 동생이 또 소고기를... 이게 고기천국인가 뭔가 그런거야?
친구와 동생과 함께 럭키비키에서 시작해서 깡까지 돌아가는 케이팝 탐구생활.
다음 날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았다. 주변 검사장이 모두 풀이라 당산까지 갔는데, 얼마 전에 듣기 시작한 데이식스 노래를 들으며 가니까 평범한 올림픽대로 드라이브에서도 교외 드라이브 감성이 나더라.
검사 결과는 모두 합격. 뒷태 보니까 여전히 예쁘기도 하고, 포르쉐를 새로 뽑기는 아직 나의 능력이 안 되니까...^^; 사실 서울 올라오면서 팔까 고민도 했는데, 일단 그 생각은 접어두고. 오래오래 잘 지내자구 :)
항상 '할 일' 명단에 쓰여 있지만 하지 않는 로잉. 드디어 두번째로 5km을 탔다. 부스터는 자동차검사 받으러 갔다올 때 들었던 데이식스 노래들.
잉여로운 토요일에 뒤 일요일에는 일을 했고, 그 뒤 소모임 앱을 통해 찾은 스페인어 회화 모임엘 갔다. 스페인어를 오랜만에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웰컴 칵테일의 도수가 강했다는 것. 맛있어서 생각없이 계속 마시다가 결국 만취해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저녁약속이 있었다는 것. 압구정의 야스노야 지로.
양고기랑 다 맛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그 전에 너무 술 마셔서 밥먹으면서 잠들 뻔 한 게 너무 웃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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