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금요일







 네.


 


 9월 22일에 세관에서 편지가 날아왔었죠. 관세를 내지 않으면 소포를 주지 않겠다. 그러니까 세관에를 갑시다.




핀란드 세관 Tulli


 엄청 오랫만에 헬싱키를 벗어나네요. 추가 요금을 내니 기분이 꿀꿀합니다. 









 사실 '아니 소포로 30만원이나 더 썼는데 관세까지 내라니...' 하는 생각에 망연자실했습니다만 뭐 주체가 별개니까 어쩔 수 없죠. ㅠㅠ..






핀란드 세관 Tulli


 사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세관 사무소는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는 당시에 사실 동생이 뭘 얼마나 집어넣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저녁에 약속이 있으니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서 혹시 뭐 모호하면 꺼내볼 수 있을까봐 공항 세관까지 간 것입니다.





 공항 전철역에서 내려서 공항 셔틀을 타지 않고 열심히 걷습니다. 걷다 보면,




핀란드 세관 Tulli


 렌토...뭐요? 구글 번역기를 돌려 보니 Air Freight Forwarding, 그러니까 화물 처리 센터네요 오오.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도 도저히 못 찾겠음... 그리하여 마구마구 헤매다가



핀란드 세관 Tulli


 핀에어 카고 센터가 보이고,







핀란드 세관 Tulli


엥!?










뭔가 크고 아름다운 것을 기대하고 찾아갔건만...










핀란드 세관 Tulli



이 마크는 현실에서는














핀란드 세관 Tulli


이랬습니다.








 세관이라는 곳을 처음 찾아가서 괜히 쓸데없는 생각만 들었나 봅니다. 역시 인생은 길게 살고 경험하고 배울 일이군요 ^_______^;






 철조망을 다 돌아 뭔가 허접해보이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핀란드 세관 Tulli


 그리고 여기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갔습니다.
















대망의 세관 신고 시간...!




















1. 제가 생각했던 핀란드 세관 신고



핀란드 세관 Tulli원본: 삼국지 11 설전 / 지금 게임이 없어 발합성 죄송합니다.





























2. 현실의 핀란드 세관 신고



개꿀



















 일단 번호표를 뽑고 가서 영어로 얘기하면 됩니다. 세관 사무원 분이 영어가 엄청 유창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두 번씩 얘기하고 하면 다 알아들으십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박스 안에 정확히 뭐가 든 지는 모르지만 든 것은 헌 옷과 라면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가액도 얼마 안 된다고 하니까, 들으시더니,

 

























면-세












전리품.jpg



세율은 24%이나 세금은 0유로이다.








 나의승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정말 오랫만의 금전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군요 ^____^;









 아무래도 세관 직원 분들이 적극적이고 큰 탈세 관심을 주로 둬서 불쌍하게 생긴 동양인 교환학생은 그냥 귀찮기도 하니까 봐 준 것 같습니다. 사실 가액 얘기 때, 가을 코트 하나가 온 걸 알고 있어서 가액을 좀 높게 말했는데도 그거 상관없이 그냥 면세...




 아니면 여기서 수입해서 부가가치 창출하는 것만 과세 대상이라 제 건 애초에 과세 대상이 아닌 걸까요? 관세 쪽으로 뭐 아는 게 없으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세금이 없다는 사실이 기쁨은 변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학교로 돌아가는데 일이 빨리 끝나서 아직까지 오면서 찍은 카드가 유효하네요어허헣허헣헣ㅎ

 













 이 승리의 여운을 안고 유니카페를 찾아 파스타를 먹은 저는, 저녁 약속으로 향하는데...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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