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4일, 금요일




 어제 제가 마지막에 헤어드라이어와 슬리퍼를 산답시고 몇 시간을 허비하셨던 것을 글을 열심히 읽으셨던 블로그 독자 분들은(그런 분이 계실진 모르겠으나)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덕분에 관광 스팟은 우스펜스키 성당과 에스플라나디 공원 정도밖에 가지 못했었죠. 













 제가 여행객 신분이었다면 빡세게 돌아서 헬싱키를 이미 다 보고도 남을 만한 시간이 흘렀지만, 학기보다 먼저 와서 체류 중인 교환학생이라는 어정쩡한 신분에 어정쩡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보니, 여행 일정도 어정쩡하게 틀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그 어정쩡한 상황을 탈피하고자, 가져오고서도 거의 활용도 못한『론리 플래닛 북유럽』에 있는 주요 관광지들을 가 보고자 결심했습니다.













 즉, 앞으로의 모든 헬싱키 시내 관광을 끝내기 위한 관광이 시작된 것입니다.










THE TOUR TO END ALL TOURS...








 관광을 결심한 저의 마음가짐은 마치 1차대전당시의 자원병들처럼 결의와 희망에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희망이 참호전의 절망으로 바뀌는 일이 없어야 할터인데 과연 ㅠㅠ










 이런 비장한 결의에 힘입어 저는 아침에 일어납니다. 아침 오오. 대체 아침에 일어난 것이 얼마만인가... 













 그리고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핀란드에 온다면, 언제 다시 오게 될까? 아마 시간이 꽤 흐른 뒤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이 앞으로 10년간 핀란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이 될텐데,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을 찾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 마치 백년의 고독 같았던 기나긴 고독의 끝에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아이슬란드로 간다!



그래 이것이 나의 인생... life...






 돈, 방한, 방수, 언어, 체력 등 뭐 하나 걱정되지 않는 게 없었지만, You Only Live Once, 다음에 아이슬란드에 갈 기회가 되었을 때는 서른다섯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잠결에 아침에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문득 든 생각이, 점점 더 마음 속에서 힘을 얻고, 자라나서, 결국 저의 마음이 되어버렷...!











 뭐 당연히 아이슬란드 가려면 지출이 많겠지만 귀국해서 열심히 노오....력하면 이정도 지출은... 메꿀 수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셉습...









그런데 비행기표 예매하는데 돈 아끼려다보니 굉장히 힘들고 귀찮고 화나는 상황에 놓여 두시간동안 컴퓨터 붙잡고 고생했습니다.. ㅠㅠ 결국 모든 관광을 끝내기 위한 관광은,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하게 됩니다. 





 비행기표 예매의 빡침부터 시작해서 아이슬란드 여행의 모든 것도 블로그에 열심히 쓰겠습니다. 사실 루즈했던 헬싱키 생활보다 정말 '여행객'처럼 인텐시브하게 살아서인지 할말은 진짜 많고 생각한 것도 정말 많았는데... 많았는데 ㅠㅠ 벌써 머릿속에서 조금씩 사라져간다니 슬프네요.




 아무튼, 헬싱키 시내 관광 출발합시다.






 정오의 헬싱키 거리. 필터 먹이니 아침같네요. 아침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산-캐☆해집니다.







 저의 첫 목표는 '바위 교회(Rock Church)'라고도 불리는 템펠리아우키온키르코(Temppeliaukion Kirkko)입니다. 사실 저에겐 헬싱키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이었어요. 




 물론 헬싱키 대성당이나, 우스펜스키 대성당도 나름 괜찮고 멋진 건물입니다. 특히 헬싱키 대성당은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 있는 의사당 광장에서 보면 다른 대성당에 크게 꿀리지 않죠. 그렇지만 아무래도 화려하고 큰 스케일의 교회들이 엄청나게 많은 프랑스나 독일, 특히 이름난 교회들이 즐비한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그치만 템펠리아우키온키르코, 즉 바위 교회는 핀란드만의 독특한 멋을 상징합니다. 위로 치솟는 것도 아니고, 화려하고 세밀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엄숙하고 장중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되고자 하는 핀란드인들의 염원을 나타낸 듯한 느낌.






 ...쓰다 보니 규모 면에서 중국에 밀리는 한국의 건축을 홍보하는 문구와 비슷한 것 같지만, 뭐 실제로 그러니까요. 실제로 한국의 건축도 그런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고, 그게 한국의 미로 세계에 알려지듯이,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느꼈습니다.






 보수 공사중이라 뭥미 싶었지만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사용로는 1유로. 이 앞에서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을 만났는데 아주머니들께서 가장 먼저 전해주신 정보였습니다.







 이건 보수공사를 하지 않을 때의 항공사진. 그 블록내의 지형들까지 하나의 건축물처럼, 높지 않게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주변이 다 높은 층의 빌라들이다 보니 좀 벙커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





 바위 교회의 내관. 예술 잘 알지도 못하는 놈, 즉 예알못인 저에게도 정말 멋지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천장은 돔으로 막혀 있지만 돔과 땅 사이의 창살?로 쏟아져 내려오는 빛이 너무 찬란해서 쓸데없이 감동먹었습니다. 어헣...헣





 

 이건 구글에서 찾은 내관 사진. 정말 다시 봐도, 핀란드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바위 교회에서 나온 저는 다음 목적지를 국립박물관으로 잡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중앙역 북서쪽에는 약간 먼 바위 교회를 제하고도 국회의사당, 국립박물관, 음악회관, 키아스마(현대미술관) 등이 몰려 있어서 예술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행복한 플레이스일 것 같아요 :D









 지나가다 본 자연사 박물관. 흥... 바위 교회의 멋을 알게 된 나에게 이런 건축물은 흔한 패턴의 반복일 뿐이라능...! 전혀 멋있지 않다능...! 그러나 츤츤대면서도 핸드폰은 건물을 향합니다.





 또 지나가다 본 국회의사당! 핀란드어 아주 잠깐, 잠깐 공부할 때 본 그 Eduskuntatalo를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뭔가 공사중이라서 감히 접근을 못했습니다. 다가가면 또 공사 안 하는 업무 건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글쎄... 난 국립박물관을 먼저 볼거야 하면서 달립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국립박물관 건너편엔 음악회관(Musiikitalo)이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회관 오른쪽으론 쉴 수 있는 계단형 풀밭이 펼쳐져 있어서, 핀란드 사람들이 맥주 마시면서 소풍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요 ^_^;







 여기서 폴란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셔서 찍어드렸는데, 서울에서 마라톤도 뛰셨다네요.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젊게 사시는 듯 했습니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측면이 반원처럼 생긴 건물이 바로 현대미술관 키아스마! 이 풀밭 주변은 대부분 이런 스타일의 유리궁전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잠깐 서울 강남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이 들만하면 갑자기 바람님이 귀싸대기를 날려주셔서 다시 현실로 돌아옴.






 저기 보이는 정원에서 왼쪽 펜스쪽을 지나 내려가면 또 큰 광장이 나옵니다. 사실 한국은 광장이라고 할 만한 게 서울광장밖에 없어서 아쉽죠.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도 그렇고, 좁은 땅덩어리에 5천만이 모여 산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광장을 더 마련하기가 사실상 힘든 것 같아요. 야심차게 시도한 광화문 광장도 아직은 반쪽짜리니까요.









 그래서 광장 파노라마를 찍었는데 뭐 당연히 티스토리에 풀샷으로 올라갈 리가 없지.

 









 드디어 멀리 국립박물관이 보입니다.






국.립.박.물.관




 그런데 카운터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바로 매주 금요일 16시 이후로는 무료입장!!!! 오예!?!?


 제가 카운터에 도착한 시각은 14시 40분. 따라서 1시간 20분만 참으면 무료 입장이 됩니다. 참지 않으면? 사실 입장료가 잘 기억은 안 났는데 비쌌던 것 같습니다. 기억못해서 죄송합니다ㅠㅠ 다만, 학생 할인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냥 공짜로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단 한 시간에 6유로였나... 5유로였나... 아무튼 돈을 지불하고, 문화를 사랑하고 핀란드에 관심이 많은 한국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알려 국위를 선양하고 국격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공헌하고... 그러나 아무리 이런 헛생각을 해봤자 5유로라니, 박물관 두번이면 어제 눈물을 머금고 안 산 쓰렉같은 슬리퍼 한 쌍을 살 것이며, 네 번이면 괜찮은 슬리퍼 한 쌍을 살 것이라 생각하니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계산해보니까 이거 거의 감자 6kg급이네. 근데 여기서 뭐든 감자가격이랑 비교하면 돈아까워서 하나도못사긴합니다 ㅠㅠ





 한편, 저는 지도에서 박물관 내에 카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남은 1시간여동안 국립박물관 카페에 가기 위해 열심히 국립박물관을 배회합니다.




 지하 1층에 있다길래 처음엔 주출입문 왼쪽에 아래에 있는 반지하스러운 입구에 초인종을 눌러보았으나 거절...




 I don't speak Finnish. En puhu Suomea.




 그리하여 ...



 박물관 뒤쪽 정원을 돌아;;
















 표지판이 가리키는 문을 열려고 했으나 엥? 카페가 아니네?













 결국 카페로 통하는 문을 발견합니다. 무슨 카페 하나 가려고 박물관을 뺑 돌게 만들어놨나 싶어 헛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찾기 힘든데 사람이 있을 리가 있냐 ㅗㅗㅗ


 사실 여긴 일종의 중정(中庭, 그 중정 말고)이라 실내 좌석이 더 있는데, 역시 기껏해야 두세 명 정도 앉아 있습니다. 로비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도요.











 배가 고팠기에 눈물을 머금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여기 찾느라 시간 허비해서 딱 한 시간이 된 대기 시간을 기다립니다. 물론 저것들이 굉장히 비쌌던 건 기억나는데 얼마인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_^;;








 네시가 땡 하자마자 올라가서 관람하려고 하는데, 굉장히 빡치는게 카페와 로비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러니까 문으로 들어가서 왼쪽에 카운터를 지나서 직행해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카페였어요. 그런데 카운터가 좀 앞쪽에 있고 그 사람들 진입 막는 줄같은 것도 조금 있어서, 이쪽은 막혔나보다... 해서 안 들어간거였는데, 어차피 다른 입구 있는 거였으면 막힌 것도 아니었잖아? ㅠㅠ 저의 지리감각이 박약한 것인지 국립박물관의 안내가 너무 불친절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ㅠㅠ









 핀란드 국립미술관에서는 핀란드의 역사를 간략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고대, 중세의 고고학적 유물들부터 스웨덴 지배 이전의 핀족, 스웨덴 지배기와 러시아 지배기의 유물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천천히 둘러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제한에 너무 쫄아서 앞부분 대충대충 보고 괜히 혼자 마음 달아서 빨리빨리 왔더니, 한시간 이십 분만에 다 봤음 ^_^;; 이게 본 건지 안 본 건지 대체..노..답..






 어쨌든 봤다 치고 대충 뛰쳐나온 저는, 아까 눈으로 찍어놓은 키아스마로 향합니다. 건물 전체를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링 사진으로 대체... 일단 기본적으로 멋집니다. 으어어.






 한국도 지방 역들에 유리궁전을 마구 짓고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코레일식 유리궁전 말고 디자인의 미를 살려서 지을 수 없을까, 아쉽습니다.





 키아스마 안내 책자들. 웃긴게 영어 책자는 누군가 다 가져갔는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경비원께 물어보니까 그분도 저 책자들을 뒤져보시더니 결국 전시용 하나 가져옴.



키아스마 안내책자.






 그치만 고심하던 저는 결국 키아스마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여기 입장료가 12유로인가 그랬거든요. 또 슬리퍼와 감자가 떠오릅니다. 사실 예알못인 저에게 예술에 12유로는 정말 크나큰 지출인 것입니다 ㅠㅠ 아 저처럼 예술에 무지한 자들, 예술의 멋짐을 모르는 불쌍한 자들 때문에 한국 예술이 시련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갑자기 국가와 공동체, 그리고 예술이라는 관념 자체에 대한 죄책감마저 느껴집니다 ....







 하.....
































못난 국민을 둔 대한민국 예술에게 정말 드아아아아아앜!! ㅠㅠ

















... 그치만 사실 키아스마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바로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는 키아스마가 공짜! 이건 아까 국립박물관처럼 시간제한도 없어요 ^_^; 따라서 만약 키아스마를 돈 내고 봤는데 나중에 금요일에 시간이 남게 되면, 아아 그때 키아스마에 돈 써서 어떡하지... 하고 부들부들 이불킥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헣.




 바로 이 글을 쓰는 글쓴이 기준으로 어제, 즉 9월 4일이 9월 첫째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저는 10월이나 11월에 갈까 생각중입니다 ^_^;







 이렇게 예술에 대한 마음 속으로의 석고대죄를 마치고 저는 다시 키아스마 밖으로 나왔습니다.













 키아스마 앞에는 핀란드의 국부(國父), 만네르헤임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핀란드 내전, 겨울 전쟁, 계속 전쟁(+라플란드 전쟁)의 세 번의 전쟁에서 핀란드를 구해내고, 종전 후에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냉전 시기 외교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핀란드의 독립을 지켜낸 영웅입니다. 핀란드 역사상 유일한 '핀란드의 원수' 칭호 소유자이기도 하죠. 갓네르헤임이라고 불러봅시다. 갓-네-르-헤-임.











 뭔가 혼자 높아서 튀는 우체국 건물. 저거 보니까 한국에서 짐 받아야 하는 게 생각이 나네요. 아마 저때 물건들 보내달라고 했으면 지금쯤 슬리퍼 신고 있을텐데 이게 뭐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남은 주요 관광지를 모두 구경한 저는 기쁨에 겨워 귀향하고,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저녁은...





















 인스턴트 피자 ^_^








 게다가 가격도 꽤 착합니다! 정말 사줍쇼 하는 수준. 감자보단 비싸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그래서 저는 피자를 가져와서 요리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피자는 전자레인지가 아닌, 오븐에 구워야 합니다.



 물론 전자레인지용 피자도 있는데, 그럴 때는 겉 박스에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다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그 시간은 1분30초나 2분 정도에요. 전 박스에 12m 적혀있길래 전자레인지에 12분을 돌렸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이 돌이 되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오븐을 써본 적이 없으니... 인스턴트 피자라면 당연히 전자레인지라고 생각했건만 ㅠㅠㅠㅠ  하...




 아무래도 이 동네는 오븐이 요리할 때 매우 대중적입니다. 특히 체코에서 온 플메들이 자주 쓰더라구요. 네덜란드 애들은 맨날 놀러다니고 저랑 중국/러시아애들은 팬을 사용하는데, 체코애들은 오븐바라기임.




 그리고 저번에 산 치즈 개봉...!












  아무래도 치즈+피자라니 좀 느끼하겠죠. 그래서 올리브, 빵, BLACKBERRY CIDER가 있습니다. 우하하. 피자 가장자리 빵이 엄청 딱딱하긴 했는데 사실 저떈 뭘 모르고 먹던 떄라서 그냥 뭐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싼 피자라서 이런가보다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래도 오랫만에 관광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본 건 바위 교회밖에 없지만서도 ^_^

















 사실 혼자서 여행하는 것도 괜찮긴 한데, 제 경우에는 '여행자'가 아니고 '교환학생'이라는 애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어서 ^_^;; 괜히 외로움을 더 탄 것 같고,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하고 헬싱키에서 루즈하게 보낸 것 같아요. 교환학생 하면서 빨리 도착해서 유럽을 즐기시려면, 아예 여행자!라고 생각하고 개강 전 계획을 철저히 짠 다음에 헬싱키에 오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도 그걸 모른 건 아니었고, 그냥 게임이 하고 싶었을 뿐이었지.

















 헬싱키의 로빈슨 크루소 생활도, 10일까지 포함하여 오늘로 ★5일째★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사람이 도착할까요? 그 사람은 식인종일까요, 해적일까요, 아니면 우호적인 사람일까요? 아니면 프라이데이처럼 둘 다일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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