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6/10(월)~6/16(일)


 

 

월요일 근무가 끝나고 근처 김밥집에 갔는데, 조그마한 김밥인 줄 알고 두 줄을 시켰다가 당황스러운 결과가 초래되었다. 한 줄만 겨우 먹고, 나머지 한 줄은 다음 날과 다다음 날의 아침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밥 먹고 간 곳은 골프 연습장. 레슨해 주시던 프로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 번 레슨이 취소된 적 있는데, 그 뒤로 레슨이 줄줄이 밀려서인지 다음 레슨이 너무 늦게 잡혔다. 그동안 그냥 골프공을 두들겨 팬다는 느낌으로 골프채를 휘두르고는 있는데, 솔직히 발전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ㅠ_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정신이 없어서 점심을 늦게 먹으려고 했는데, 늦게 찾으니 나가있던 고년차 어쏘분이 너무 감동스럽게도 포케를 사 주셨다ㅠㅠ 나가있으니 하나 더 시켜드릴까요? 하시길래 부탁드렸더니 몬가 예약을 안 한 거라서 시간이 더 걸림에도 사 와 주셨는데... 바쁘신 것 아는데 챙겨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저녁은 변호사 친구랑 사시미에 술.

 

 

생각해보니 얘랑 처음 본 것도 선릉 근처 헌법재판연구원에서였는데, 그게 벌써 6년이 지났다니 세월 참.

 

시간이 지나서 변해서 좋은 게 있고,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게 있는데, 우리는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을까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요일은 개업변 친구를 만나서 잭슨피자를 먹었다. 잭슨피자는 테이크아웃만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잭슨피자 교대점에 홀이 있다고 해서 너무 신기해서 찾아갔다. 아무래도 개업변호사다 보니 돈은 어쏘보다 많이 벌어도, 항상 고민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빨리 회사가 대박나서 고민을 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만났던 게 메인인데 자꾸 먹는거만 올리네...^^; 

 

 

그리고 그 다음 날의 저녁도 ㅎ_ㅎ; 다른 개업변호사 형님을 만나서 소고기를 얻어먹었다. 찾은 곳은 사실 얼마 전에 갔었던 서울대입구 우양간


장기적인 안목이 부재하고 용기가 부족해서 개업은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인 나는, 개업한 사람들과 대화할 때마다 다른 세계를 엿보는 느낌을 받는다. 언젠가는 나도 개업을 하게 될 것이라면, 엿보지만 말고 더 익숙해져야 할 거고, 그렇지 않다면 감질나게 쳐다보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

 

 

집에 와 보니 변호사 명패가 와 있어서, 술의 기운을 빌려서 다소 특이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걸 프사하라는 친구들이 있던데... 다른 사람 인생이라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 거 아니야 ㅠ_ㅠ

 

 

토요일 저녁은 어느덧 상당한 규모의 회사를 키우고 있는 친구와 함께 했다. 한 살 동생이지만 내가 의경일 때 자주 찾아와서 밥을 같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소득 차이가 더 벌어져서 일방적으로 비싼 밥을 얻어먹었다 ^_^; 몽중헌 공덕점을 갔는데 고급진 중식의 느낌은 (내 돈으로 먹는 게 아니라면) 언제든 질리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낌.

 

 

사무실 인증샷은 못 찍었지만... 정작 아무것도 안 남긴 것 같아서 한 컷. 나중엔 더 많은 층을 점유하길 :)

 

 

그리고 만들어지는 막창.

 

집에서 맥주 사놓고 안주 없다고 찡찡대니까 바로 막창 구워주는 천사동생 너무 좋아.

 

 

일요일은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보고 싶어서 차를 끌고 나왔는데 도대체 주차장 앞 이 정체가 뭥미?했더니 옆 서울공원에서 월디페를 한다더라. 월디페 때문에 주차장이 없다네 ㅋㅋㅋ 아니 ... 이놈의 인싸들 때문에 월디페라는 것이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일이 생겼다니 진짜 너무 생경한 경험인 것이에요...

 

 

그래서 결국 국립현대미술관을 포기하고 들렀던, 외관과 인테리어가 다 너무 예뻤던 청이당.

 

마지막으로 갔던 곳은 의왕 백운호수. 저번에 대구에서 서울 드라이브 오면서 지나쳤던 곳인데, 정말 비행기가 시도때도 없이 날아다녀서, 그 비행기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보는 게 좋았다. 대단히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왠지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 :)

 

 


 

저번 주의 여파가 있는데도 일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인지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신없는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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