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7/15(월)~7/22(일)


 

남은 삼겹살을 에어프라이어에 해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침부터 에프에 돌려 봤다. 돌리고 난 심정은 너무 좋았다는 것. 진작에 덜 귀찮게 에프에 다 돌려먹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인생의 몇 년 손해본 느낌 ^^;

 

 

약속이 있어서 건대입구에 왔는데, 역 출구 바로 옆에 식당 건물이 있어서 내부가 잘 보이는 게 신기해서 찍었다. 지하철 타고 30분쯤 왔을 뿐인데 젊음이 바글바글한 모습에 순간 쫄...

 

 

두유가 세 팩 남았길래 바로 처리해 버리는 아침.

 

 

비서님들과 밥을 먹으러 왔다. 좋은 걸 자주 사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 날 시간이 맞아서 같은 팀 변호사님과 함께 밥을 대접할 수 있었다. 찾은 곳은 선릉역 근처의 머무를 정 세이로무시. 한때 세이로무시가 유행하다가 어느새 잦아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랜만에 오니까 무슨 오래된 친구를 본 것처럼 반갑더라.

 

 

다음 날 회식이 있어서 더 많은 얘기는 그때 나누도록 한다는 핑계로(사실 나누지 않음) 아이도루 얘기를 많이 했던 점심이었다. 비서님들 항상 감사하게 느끼고 있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는진 몰?루

 

 

 

사무실에 돌아와 있는데 택배가 와 있었다. 대구법원에서 모시던 부장님께서 보내주신 거라 어떤 일인가 하고 열었더니 나온 책. 챙겨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책장을 펼쳤는데, 정현숙 부장판사님의 신작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가 툭 떨어졌다. 이 때 다른 할 일이 있어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잠깐의 독서로도 흡인력이 어마어마했던 게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혼을 맡은 판사를 "이혼주례"라고 표현하는 게 뭔가 웃프다고 할까 ^^;

 

 

 

회식 1차를 중식집에서 하고, 고년차 어쏘 두 분과 2차로 온 근처의 바. 항상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해 하고 있는데ㅠㅠ 약간의 기수와 나이 차이가 있었음에도 좀더 누그러진 느낌으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때 오랜만에 만취는 아니지만 상당히 취했다.

 

 

다음날까지 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완성하지 못했기에, 10시 30분에 근처 식당 열자마자 콩국수로 해장하고 풀집중하여 오후에 끝내드렸다. 꽤 볼륨 있게 잘 쓴 것 같아서 뿌듯했는데, 다시 읽어 봐도 그럴까 살짝 쫄리네.

 

 

고되...진 않은 하루가 끝나고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 성준이와 저녁을 먹었는데, 원래 가려던 곳이 닫아 우연히 찾게 된 맛집인 그릴 1492 선릉점. 굽은 불판이 인상적인 곳이었는데, 직원 분이 저 아래에서 구워서 위로 올려주신다. 다소 후줄근한 외관과 다르게 이베리코가 너무 맛있어서 갑자기 당황. 처음엔 2인분 시켰는데 결국 1인분 더 시키고, 더 시키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체중을 생각하며 나왔다. 다이어트 한 뒤에 먹자...^^:

 

근데 1492는 왜 1492일까? 내가 아는 1492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인데, 뭐 맛의 신대륙을 발견했다 이런 의미이려나? 아니면 이 해가 레콩키스타가 끝난 해이기도 한데, 이베리코니까 스페인 역사의 황금기를 나타내는 걸 수도.

 

 

 

이제 주말이 시작되니까 나는 일탈을 하겠어. 근처에 있길래 오랜만에 시켜서 먹어 본 빙수의 볼륨이 압도적이었다. 이게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데 요아정은 왜 먹는거임?

 

 

토요일에 얼마전에 투쁠 한우가 할인하길래 충동적으로 구매한 게 도착해서, 이것도 같이 온 허브솔트 뿌려서 에어프라이어로... 넘모 맛있당 ^^;

 

 

 

 

오늘 낮에 찾은 곳은 시현하다 강남 오리지널. 예전에 대구에서 시현하다를 찍었을 때에는 사실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 큰 생각을 안 하고 갔었고, 옷도 별로였어서 사진이 그렇게 마음에 들게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프사로 썼었는데, 이번엔 머리도 올렸겠다 좀 진한 느낌으로 찍겠다고 생각하고 찾았다.

 

근데 너무 신기했던 게, 담당하시는 작가인 '선호'님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 대구 살 때 내가 살았던 관사 바로 맞은편에서 살았던 거임... 시현하다 대구점 점장님도 알고 ㅋㅋㅋㅋ 세상 넘나 좁은 것...

 

내가 그나마 웃을 때 예쁘다는 말을 듣는 편이서서 웬만한 사진들이 다 활짝 웃는 거 위주인 게 좀 스트레스였는데, 그래서 이번엔 진하디 진한 형용사들만 쭈루룩 골랐더니.

 

 

나온 사진.

 

음... 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기본 보정을 너무 잘 해주시고, 추가 보정도 요구하는 포인트 하나하나를 보정해 주시는데 너무 과하지도 너무 자연스럽지도 않게 해 주신 것도 좋았다. 물론 그 결과물은 다소 나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내 향이 그래도 조금은 들어가 있는 느낌. 상당히 매우 잘생겨지긴 했지만 아직은 나인 느낌.

 

테세우스의 배에서 판자의 한 49% 정도가 교체된 정도라고 해야 할까.

 

대기실에 있던 어마어마한 수의 중국인 친구들을 보며 중국에서도 사진 잘 찍고 보정 잘만 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 갬성 -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있어보이게 열심히 꾸민 인스타 갬성 - 은 한국이 최첨단이긴 하다.

 

 

 

일요일은 대망의 라운딩 날. 새벽에 못 일어날까봐 잠에 잘 못 든 건 아쉬웠지만, 날씨가 적당히 흐리면서 비는 거의 안 와서 라운딩 돌기가 너무 좋았다. 오전엔 비가 한 번도 안 내렸고, 오후에는 잠깐 날이 개었다가 다시 흐려지며 비가 1~2개 홀 정도에서만 내렸다. 

 

동탄 리베라 CC에 갔는데, 골프장 주변을 높은 아파트들이 둘러싼 모습이 상당히 신선했고 조금 사이버펑크 느낌도 났다 ㅋㅋㅋㅋ 연식으로 보아선 아마 골프장이 먼저 생기고 그 뒤를 동탄2신도시가 둘러싼 것 같고.

 

 

 

 

나를 찍은 것은 사실 첫 드라이버 샷 동영상밖에 없었는데, 잘 맞은 건 대부분 아이언이라서 좀 아쉬웠다. 드라이버를 움찔 하며 휘두르고 날아가버린 공이 어디에 있나 막연히 쳐다보는 뒷모습이 애처롭다.

 

사실 연습장에서 계속 할 때는 이게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그 큰 돈이랑 시간을 들여서 치러 다니나...했는데, 한 번 나오고 완벽히 이해했어. 드라이버가 안 맞는 게 계속 너무 싫었지만, 아이언으로 쳤을 때 조금 흙이 파이면서 날아가는 공의 모습, 웨지로 하는 어프로치, 각도와 길이가 맞는 퍼팅의 쾌감.

 

필드에 나오니까 다르다 다르다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다른가 했는데, 다르긴 하더라... 열심히 연습해야지

 

게다가 오늘은 정말 돈 한 푼도 안 쓰고, 그린피는 파트너 변호사님이, 나머지는 세 분이 나눠서 내 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다른 변호사님 차 타고 서울에 와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면서 본 문구. 아니... 아래 연락처로 신고하라면서 연락처가 없어...

 

 

 

돌아와서 꿀맛나는 소고기를 먹고

 

 

 

동생과 맥주 한 캔씩 하고 이번 주도 종료

 

 


그리고 자기 전에 시현하다의 결과물을 집에 깔아놓았는데 항마력 딸려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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