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월)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다. 매일두유 베이스에 연세우유 조금 마시니까 좋더라.

나는 원래 꿈을 잘 안 꾸는데 월요일 새벽은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그런데 두유가 내가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었어서 그런가, 자꾸 머리에 눌어붙던 이상한 기분도 두유와 함께 씻겨 나갔는지, 이 날은 일이 꽤 잘 됐다.

 

 

그리고... 이직 사이 여유 시간에 비행기를 예약했다. 뉴욕으로! 미국은 (환승 빼고는) 처음이다. 갈까 말까 꽤 고민했는데, 그냥 질러버렸다.

 

사실 저번 주에 교환학생 때 친구와 그 남자친구를 본 것도, 보기 전엔 그렇게 즐거울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예전부터 조율하고 왔던 것도 아니고, 당일 약속은 원래 좀 더 빨리 볼 생각이었고, 피곤하고 기분이 그리 좋지 않기도 해서 그냥 안 볼까 고민도 했는데, 정작 보니까 정말 진짜 너무 행복하고 좋은 거다. 왜 그런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뉴욕에는 중국인 친구가 한 명 살고 있다. 15년 전에 한국의 장학퀴즈 입상자와 중국의 '장웬방'이라는 장학퀴즈같은 프로그램의 입상자들이 만나는 1주간의 합숙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 만나서 정말 친해졌고, 1주간의 캠프 이후에도 스카이프로 꽤 오래 연락을 했지만,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친구였다. 대학 이후로는 연락이 잦지 않다가 인스타로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2년 전부터 미국 놀러오라고 계속 얘기를 했고, 나도 꼭 간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초에는 구직 일정이나 경제적 부담 등으로 가기가 조금 꺼려졌던 건 사실이었다. 게다가 요즘 상당히 피곤하기도 했고, 1월에 간 태국 여행 때도 너무 피곤해서 굳이 이제 여행을 다녀야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서, 괜히 여행 가서 친구를 만났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걱정됐다.

 

그치만 저번 주에 8년만에 만난 친구와의 만남이 너무 즐거웠어서, 여행을 가서 1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면 지금의 부정적인 기분도 다 날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렇기에 티켓값을 보고 살짝 긴장했지만 결제했다.

 

맨해튼에 산다길래 맨해튼에 그나마 가까운 뉴왁공항으로 가는 에어프레미아를 예매했는데... 얘는 항상 자기는 맨해튼 살고 있다면서 니가 맨해튼 여행으로 오면 숙박비가 얼마인지 아냐, 자기 집에서 맨해튼 입지 좀 즐겨라, 그니까 좀 와라, 이런 말을 입에 붙이고 살았는데, 그사이 브루클린으로 이사했단다. 맨해튼은 너무 비싸서 버티지 못했다면서. 결국 뉴욕을 늦게 간 내가 잘못...^^;

 

 

오랜만에 야근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업체가 바뀌고 나서 계속 탄수 폭탄이라 한동안 저녁을 안 먹었었는데, 요즘은 메뉴 보니까 단백질도 꽤 나와서 일단 먹기로.

 

 

아침에 임대차신고가 완료되어서 곧바로 전세대출을 신청했는데, 신기하게 하루만에 승인이 떴다. 청년이 아니어서인지 그냥 토스뱅크가 다 그런지 어마어마하게 빠르네. 대출 승인된 건 좋지만, 어쨌든 그만큼 이자를 많이 내야 하니까 ^^; 원금도 열심히 갚아나가서 이자도 줄여야지

 

 

빨리 운동와서 1시간 좀 넘게 있다가 야근하러 돌아갔다. 금토일 연속으로 술을 마시고, 화수목도 술이 예정되어 있었어서 월요일이라도 운동 안 하면 죽는다는 의무감에 나옴.

 

근데 인스타 스토리에 이 사진 올릴 때 '금토일'을 '목금토'로 써서, 확실히 요즘 사소한 것에는 정신줄 놓고 산다 싶어서 뜬금없이 현타가 왔고.

 


4월 9일(화)

 

큰 특이점 없이 일을 끝내고, 저녁에 보기로 한 인하가 왔다. 미리 한우를 주문해서 본가로 보내 놓았는데, 직전에 도축한 정말 신선한 한우였다. 우리 부모님께 이런 좋은 고기를 대접해주다니 인하 너무 갬...덩...

 

 

좀 많이 구웠는데도 영롱한 자태. 이 뒤에 레어로 구운 정말 맛있는 입에서 녹는 고기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우리 부모님은 인하한테 해 준 것도 없는데 뭐하러 이렇게 좋은 걸 가져왔냐고 하셨는데, 인하는 우리 부모님이랑 아주 잠깐 얘기했지만 느끼고 배운 게 많다고 얘기해 줘서 고마웠다. 효도는 셀프라지만, 역시 대리효도가 꿀이다.

 

 

잠은 다시 동대구로 자러 와서, 작년 9월에 생일선물로 받은 석류와인으로 2차를 했다. 인하가 감기가 들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더 달리진 않았고, 내일이 휴일임에 민주주의에 감사하며 잠에 들었다.

 


4월 10일(수)

 

 

오늘 휴일이라 헬스장에 가려는데 공복에 가면 살만 빠질 것 같아서 두유를 집어들었다. 출근 안 하면 먹는 집에 쌓아 둔 서울대 두유.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많이 소진해야겠다.

 

근데 인하가 자기 감기 걸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운동 가면서 나도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헬스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리니까 피곤함이 갑자기 확 몰려왔다. 몸이 운동 하기 싫어서 꾀병부리는건가 순간 의심했는데 몸 컨디션이 너무 확실했다. 하긴 바로 옆에서 자면 감기가 옮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닐텐데, 어제 내가 너무 부주의했던 것 같아서 실소했다 ㅋㅋㅋㅋ

 

 

감기기운 때문에 기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상체랑 유산소 그래도 꽤 했다. 진짜 무릎만 도와주면 더 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아쉽다. 그래도 이제 걷는 데는 무리가 없으니까, 주말에 헬스장 오면 뛰는 건 덜 하더라도 걷기라도 오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 가면 수영 꼭 다시 해야지.

 

 

동네 구경하던 인하가 헬스장 앞까지 왔다. 감기 환자 둘이서 그나마 좀 뜨끈한 걸 먹어야 한다는 점에 생각이 일치했고, 한 번도 안 가본 국밥집이 카카오지도 별점이 4.7이래서 신기해서 차 갖고 나온 김에 가 보기로. 큰고개오거리(동구청역) 근처에 있는 무학골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이었다. 카카오지도 별점은 높은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소감: 맛있었다. 국물도 진하고 좋았고, 밑반찬 중 마늘이 셀프 리필 가능한 것도 좋았다. 근데 소주나 막걸리 못 하는 게 아쉬워서 굳이 차 갖고 와서 먹지는 않을듯...^^;

 

 

인하야 조금만 더 빼자!

 

 

그러고 있으니 선거 출구조사가 나왔다. 솔직히 전체적인 구도는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그렇게 놀라진 않았는데, 이준석이 경합이 뜬 게 제일 놀라웠다. 결과적으로는 범민주가 200석은 못 해서, 어떻게 정국이 흘러갈지 예측도 안 된다. 물론 평소에도 예측력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지만 ㅎ...

 

정치적 평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는데, 정치적 중립의무가 아직 20일 이상 남은 것도 있고, 요즘은 불특정 다수에게 정치 얘기를 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져서 굳이.

 

 

출구조사는 뒤로 하고, 고등학교-서울대 경제 선배를 만나러 나왔다. 생고기 식당의 전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타이마사지 간판만 많은 게 정말 동대구스럽긴 하네...

 

 

원래는 뭉티기를 먹으려 했지만, 선거일도 공휴일이라 도축장이 닫아 뭉티기는 어려웠고, 오드래기와 육회로 대신했다. 아쉬웠지만 특히 오드래기가 말도 안 되게 맛있었으니...^^;

 

12년 정도는 지나 만난 것 같은 선배는 나보다 5살이 많은데, 의전에 가서 의사가 되었고, 딸 둘의 아버지가 되었고 벌써 개원도 한 상태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관심사가 비슷하고 말이 너무 잘 통해서 오래 못 봐도 내적 친밀감은 갖고 있었는데, 각자 바쁘게 살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총선 얘기 조금 하고 나서, 각자 살아온 이야기, 요즘 근황과 관심사, 앞으로의 꿈, 그리고 자녀들 얘기가지 하다 보니까 감기 걸린 것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4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술자리 끝나고 개표방송 조금 보다 잤다. 여전히 이준석 결국 당선된 게 제일 충격. 처음 여론조사에서 20~30%p 뒤지던 걸 분명히 봤는데? 이걸 어떻게 했노?싶은 역전에 선거 끝나고 뒤늦게 유세를 찾아보니 될놈될이긴 하더라. 상대 후보 운도 상당히 따라준 것 같긴 한데 그것도 미리 분석해서 거기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도 출구조사가 상당히 틀렸는데, 사전투표 비중이 높아져서인 것 같다. 사전투표 보정은 여론조사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보정 방법이 어떤 것이 더 적절할지 업체들 고민이 커질 것 같다. 이미 사전투표의 비중이 본투표에 거의 맞먹는데, 사전투표에도 출구조사를 허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

 

 


4월 11일(목)

 

약간의 숙취를 느끼며 오늘도 출근. 사람들은 계속 총선 얘기 뿐. 여러 스토리가 많은 선거였으니.

 

 

저녁에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시간이 늦어져서 그 사이에 헬스장에 왔다. 이거 생각보다 되게 괜찮았다. 멀쩡한 상태에서 빠듯하게 운동하고 나서 배고파질 때 약속 가서 고기 먹기. 앞으로도 약속을 8시에 계속 잡을까 싶을 정도였다...만 곧 서울 가지 어차피.

 

 

원래 알던 두 명과 새로 알게 된 한 명과 함께 고기와 맥주를 많이 구워먹었다. 새로 알게 된 분도 너무 편하고 좋은 사람이었고, 이렇게 편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얘기하니까 마냥 좋더라. 다들 바쁜데 나와서 같이 시간 보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물론 다들 즐거웠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당연한 거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피부로 느껴지는데, 그래도 나는 마음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4월 12일(금)

 

이번 주의 마지막 회사 두유.

 

 

일 끝나자마자 헬스장에 왔다. 이번 주에 출석률이 괜찮다. 진작에 좀 이렇게 나올 걸... 물론 가서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는 또 다르지만 ㅎ..

 

 

오랜만에 3km을 달렸다. 처음에 걷다가 7km/h로 올렸는데, 결국 평균은 6km/h가 됐네.

 

항상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달리는 건 좋아했는데, 평소 근력운동은 안 하면서 달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달리고, 여행 가서 트레킹도 무거운 짐 들고 많이 하고, 등산도 뛰어서 다니고 하다 보니 점점 무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작년 가을에는 갑자기 아파서, 이제 못 걷나 싶어서 목발과 휠체어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고 했는데, 어쨌든 치료를 받았고 괜찮아졌지만 약간 겁도 나고 귀찮기도 해서 많이 안 뛰고 있었다. 저번 주엔 9km/h로 뛰었더니 조금 거슬리는 느낌이 들어 1km만 뛰고 그만뒀는데,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느리게 뛴다는 걸 알고 느리게 뛰었더니 3km까지 괜찮더라.

 

계속 무릎 주변 근육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거리를 늘려나가야지. 정말 목적의식을 갖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서, 내년에는 동생과 함께 서울마라톤 10km 코스 뛰는 게 목표다.

 


4월 13일(토)

 

8주 연속으로 서울에 간 뒤, 9주째로 맞는 대구에서의 주말.

 

아침에 기차 시간 걱정 없이 느긋한 것도, 안 피곤한 몸으로 낮에 온 한가한 헬스장도, 바쁜 일 처리하러 주말출근할 수 있는 것도, 이동할 시간에 집중해서 다른 공부 할 수 있는 것도, 익숙한 내 방에서 쉬고 잠들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은데, 서울 가면 이게 일상이 될까? 운동 계속 할지가 제일 문제니까 요거라도 성취하기

 

 

인스타에 위 사진을 올렸더니 바로 온 반응. 요즘 건강이 좀 안 좋은 것 같다고 서로 얘기하던 동생이 있었는데 배신감을 느꼈다고. 근데 내가 건강하게 산 건 정말 최근의 일인데다가 아니... 이런 거에 배신감 느끼지 말라고...

 

 

운동 끝나고 피부과에 왔다. 원래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싫어서 여기 올 땐 차를 법원에 세워 놨었는데, 4월인데도 걷기에 너무 더운 것 같아서 얌전히 차를 갖고 왔다.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지금, 나는 피부과 시술을 왜 받는 것인지, 이것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다소 상념에 잠겨 있으면서, 그래도 오랜만에 생각나서 예약한 것이니 조용히 시술을 받고 내려왔다. 시술보다 잠이 더 중요하니 피부를 위해서라도 잠 잘 자자.

 

 

 

그리고 주말+야근으로 오늘 마무리. 월요일에 써야 하는데 어떻게 결론을 내야 할지 여전히 계속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4월 14일(일)

 

 

...는 사실 자정 넘어 깨어 있다가 안 자고 호미곶에 왔다. 2시 쯤부터 밟으니 4시에 도착해서 매우 어두웠다.

 

요 며칠 내내 고민하던 무언가가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 밤에 산책이나 할까 하다가, 대구 내려왔는데 여길 아직 한 번도 안 와 봤다는 걸 깨닫고 서울 가면 절대 안 올 것 같아서 밤중에 왔는데, 심야의 대구포항고속도로는 가로등도 별로 안 켜져 있어서 조금...무섭더라^^;

 

 

이 손... 육지에도 하나 더 있어서 한 쌍인거, 오늘 오기 전에 나무위키 보고 처음 앎 ㄷㄷ

 

 

애국가 같은 곳에서 숱하게 본 것 같아서 실제로 보는 건 처음. 일출 장면을 기대하고 왔지만,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어스름 속에 서 있는 모습도 생경한 느낌이 있어 멋졌다.

 

 

점점 밝아져 손의 텍스쳐가 더 보이기 시작하고,

 

 

수평선 먼 곳에서 해가 떠오른다.

 

 

어릴 때 감성으로는 "정확하게는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이제는 주관적 인식도 객관적 진리만큼이나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서, 그냥 해가 떠오른다고 할래.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배경이 되어 주는 바다새들.

 

 

해가 떠오르는 속도는 조금씩 빨라지고, 날아다니는 바다새들도 더 많아졌다. 태양이 손가락 사이로 지나가는 이 장면은 정말 숱하게 봤던 장면이지만, 직접 보니까 숭고한 느낌마저 들더라.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떠들썩하게 무리지어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나와 달리, 태양과 지구는 적어도 수십억 년은 비슷한 광경을 반복할 것이고, 저 조형물도 수만 년 동안 침식되며 서 있겠지. 나의 고민들이 잊혀지고, 그 고민들이 기록된 기억세포도, 종이도, 반도체도 모두 고운 입자로 갈려 사라지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그 고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그 사람들의 기록을 읽을 수 있었던 생명체들도, 언젠가는 우주의 먼지로 모두 사라지겠지.

 

 

대구를 떠나기 전에 와 봐서 다행이었다.

 

 

남은 일요일은 쉬고 부족한 잠 보충하면서 지냈다. 잠깐 일어날 때 백보이 피자 먹어봤는데 열탄불고기 피자는 내 입에는 그닥이었으므로 다음엔 잭슨피자 먹는걸로. 도파민 중독을 줄이고 싶은데 잘 안 줄여지네...

 

 

 

그러다 마무리는 너무너무 오랜만에 하는 집 혼술로, 작년 생일에 받은 로제와인을 비우는 걸로. 각인은 봐도 봐도 웃기네. 칭구들 항상 고마워...

 


 

 

그동안의 고민과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삭아 없어지는 게 느껴져서 나쁘지 않은 한 주였다. 내면의 변화가 마음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것이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고, 대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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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월)

 
대구에서 보내는 진짜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3년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지난 주에는 일이 손에 잘 안 잡혔는데, 이 날엔 일이 꽤 잘 됐다. 
 
 
저녁에는 마지막 전체회식이 있었다. 중식당에서 꽤 시끌벅적했지만 예전보다는 더 단촐해져서 좋았다.
 

 
회식 때 심란해 보였는지 같은 부에서 일하는 연구원 후배가 2차로 회를 사 줬다. 생각없이 먹다가 기록 남겨야 한다고 뒤늦게 생각하고 겨우 찍은 거 이미 절반은 사라진 상태. 특별히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엄청나게 만취하고 잠에 들었다.
 


4월 2일(화)

 

 
이 날은 두유 말고는 남은 사진이 없다. 아침에 두유 세 팩을 먹는 건 최근 몇 달 간 나의 루틴인데, 그러다 보니 가끔 아침에 부속실을 들르면, 실무관님이 눈이 마주치자마자 엄청 놀라시고는 한다. 두유가 없거나, 두유를 아직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으셨다거나 등등... 그렇게 놀라실 일은 아닌데 ㅠ
 
이 날은 일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집에 들어왔다가 저녁에 헬스장을 가려고 했는데 숙취가 남아서인지 급 피곤이 몰려와서 못 갔다. 물론 헬스장 가려면 집에 먼저 들어오면 안 되는 건 알고 있는데 운동복을 집에 두고 나와서 그만ㅠㅠ


4월 3일(수)

 
그래도 나쁘지 않게 업무를 마치고 퇴근. 비가 왔다.
 

 
오늘도 빨래 때문에 집에 들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에서 다시 나와 헬스장에 도착했다. 좀 더 자주 오고 싶고 유산소도 많이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고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인바디 보면 계속 나아지긴 하는 것 같기는 한데... 
 
 

DELE B2 합격 소감을 썼다. 오랜만에 써본 조금 긴 글이었는데 인스타 글자수 제한 맞추려니 많이는 못 쓰겠더라. 이런 건 아무래도 인스타보다는 블로그에 맞는 것 같고, 인스타 글자 수 제한에 맞춰서 겨우겨우 줄여가지고 이제와서 더 상세하게 쓰기는 귀찮아져버렸고...
 
이것도 역시 그 때 당시에 기록해뒀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이제 제깍제깍 기록해 두자고 다짐해 본다.
 


4월 4일(목)

 
오늘의 두유. 두유 발주를 많이 하셔서인지 연세두유도 들어왔다고 해서 같이 마셔봤는데, 너무 달지 않고 좋았다. 요즘처럼 아침 대용으로 두유만 마실 거면, 너무 당 없는 것보다 탄수화물이 좀 들어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금요일부터 연차를 쓰고 서울에 가서, 오늘은 꼭 가야했던 히트짐. 하체와 복근 정도 했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 낫다.
 
사실 얼마 전에 무릎이 갑자기 아픈 적이 있었어서 하체나 유산소를 할 땐 좀 쫄린다... 이래서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해봤자 뭐하나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야지ㅠㅠ


4월 5일(금)

 
오늘 연차를 쓰고 올라온 건 부동산 계약 때문이었는데, 기차에 탑승하기 약 3분 전에 내일로 미뤄달라는 연락이 왔다. 순간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히트짐에 갈까 고민도 했지만 그냥 친구들 볼 생각에 올라가기로 했다.
 

 
자투리 시간에 사전투표. 사람들 엄청 많더라.
 

 
부동산 계약은 불발났지만 어쨌든 동생도 반차를 썼기 때문에 시간이 떴고, 그래서 같이 심규덕 변호사가 개업한 법무법인 심을 들렀다. 아직 100% 개업한 것은 아니었지만 벌써 여러 명이 일하고 있었다. 사실 집 구할 땐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어쨌든 집이 근처이고 친한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다.
 
 
 

 
그 다음은 오랜 친구 인하와 결혼할 여자친구분을 보려고 신정네거리로 이동했다. 인하는 광화문 쪽에 있는 손말이고기 집을 처음 제안했는데, 뭔가 이 사람들을 만나면 양꼬치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양꼬치 집을 얘기했더니, 여자친구분 동네 근처인 여기에서 보기로 했다. 기다리면서 동생도 사전투표를 하고.
 

 
꼬치는 동영상으로 찍었고 사진으로는 다른 요리만 남았다. 저 옥수수는 서비스같은 느낌이었는데 비주얼과 다르게 바삭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고. 맥주로 달리다가 안 될 것 같아서 2차도 가기로 했다.
 
 
 

 
여자친구분의 집 근처에 있는 '작은집'이라는 요리주점에 왔는데 분위기도 안주도 완전 좋았다 :)
 

 
막걸리 다 합쳐서 한 8병은 마셨던 것 같은데 그건 안 찍었네...^^; 정말 굉장히 만취한 날이었다.
 


4월 6일(토)

 
마신 것에 비해서 숙취가 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침에 부동산 계약을 마쳤다. 소유주는 미국 국적 동포분이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을 적극적, 의욕적으로 하면서 사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았다. 이거 저거 해보겠다고 생각만 하고 실제로 실행은 하지 않는 내가 많은 반성을 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했고(물론 그 반성도 이미 여러 번 한 건 안 비밀이지만).
 

 
계약을 마치고 가양역으로 돌아와 지상으로 나오니, 벚꽃이 너무 예뻐서. 딱히 벚꽃 구경 갈 사람도 없긴 한데, 이 정도면 벚꽃 구경 한 걸로 치고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동생은 벚꽃에 집중하지 않고 저 건물이 페이커의 모교 건물인 걸 알려줬다. 사랑해.
 
 

 
저녁엔 다시 강남으로 향했다. 코로나 이후로 서울대 협성고-경일여고 동문회 모임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모임을 한다고 연락이 와서 참석했다. 사실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기도 했고, 다른 일로 스트레스가 많아 참석이 귀찮기도 했지만, 준비한 사람들의 노고가 있어 참석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오영호 변호사 최고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 다 멋있어지고 잘 살고 있어서 너무 보기 좋았다 :). 그러다 20학번 후배와 통성명을 하고는 '와 20이 세상에 존재한단말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이미 24학번도 있고 사실 얘네는 5학년들이라는 생각에 머리가 띵해지기도 했고
 

 
2차까지만 참석하고 사정상 귀가. 아직은 강남에 살지 않는 게 너무 아쉬웠다.
 


4월 7일(일)

 
오늘은 원래 현석이와 보기로 했는데 아프대서 파토가 났고, 얼마 전에 인스타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걸 알게 된 엘레나와 저녁에 시간이 맞아서 보기로 했다. 헬싱키에서 교환학생일 때 알게 되었는데, 그 때 많이 가깝지는 않았지만...^^; 볼 때마다 긍정적이고 에너제틱했던 게 기억나서 만나기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8년 만에 만났고, 자주 연락한 사이가 아닌데도 오랜만에 보니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솔직히 조금 걱정됐는데, 즐겁게 할맥으로 직행해서 맥주를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남자친구인 잔은 터키계 독일인인데 포르투갈에서 같이 일하다가 가까워졌다고. 둘 다 디지털 마케팅 일을 하고 있어서 장소의 제약 없이 아무 곳에서나 일할 수 있어서, 여러 곳 돌아다니다 지금은 발리에 살고 있고, 계속 여행 다닌다는데 넘모 부럽고ㅠㅠ
 

 
정말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진짜 닮은 것 같아서 한국에 이런 속담이 있다고 했더니, 독일과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다만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닮으면 사랑한다는 속담이라고.
 
엘레나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엔 한국에서 부산, 경주, 전주를 들르고, 강남 피부과에서 얼굴에 놓는 주사(microneedling)도 미리 예약하고 와서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제대로 즐기고 가는구나 생각했다. 다음에 또 온다면 나도 대구가 아닌 서울에 있을테니,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겠지.
 

 

 


 


 
 
처음에는 어쨌든 이것도 '일기'라는 포맷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결국 나라는 사람에게 하루라는 시간은 그때 일어난 사건들보다는 그때 한 생각으로 더 선명하게 구별된다는 사실과, 그 생각들이나 감정, 느낌 등을 모두 공개된 장소에 쏟아놓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친구도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일상에서 또 이것저것이 가지치기되어서 일기라고 말하기는 애매해졌다. 
 
내밀한 고민이나 감정을 다 쳐내고 나니 일기보다는 사진첩 털기가 더 맞는 것 같아서 이름은 일단 이걸로 가기로 했다. 비공개 일기를 따로 써야 하는 건지, 이러다 또 흐지부지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일단 사진첩 털기라도 꾸준히 하는 게 어딘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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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 B2를 취득했다.

저 영롱한 APTO를 보라...

 

"APTO" 네 글자를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공식적으로 내 스페인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Finalmente, con seguridad, ¡puedo decir que hablo español bien! 🥳

 

그니까 이제 요만큼은 한다는 것이지



근데 언제? 올해 2월 6일에 ㅋㅋㅋ

정말 좋고 후련했지만 스토리만 올리고 바로 포스팅을 안 한 건 합격증이 오면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아무 소식도 없길래 몇몇 블로그를 보니 합격증 수령은 1년 가까이 걸림...😥 그래서 (이미 많이 잊었지만) 더 잊기 전에 뭐라도 남기고자 응시 4.5달 뒤, 합격 확인 2달 뒤인 지금 대충이나마 소감을 포스팅합니다...

 


1. 왜 DELE에 응시했는가

18년의 남미 여행 5개월은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어는 그 흔적이다.

17년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현지인들과 접하면서, 러시아어를 안 배운 걸 가장 후회했다. 그래서 남미에 갈 때는 출발 전에도, 여행 중에도 계속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피곤한데 오늘은 나가지 말까? 그럼 오늘은 스페인어 공부야~ 진짜 이러고 다님;

그러면서 2~3달이 지나자 스페인어가 나름 유창해졌고, 현지인과 소통하고 다른 여행자들의 통역도 해주는 등 여행이 다채로워졌다. 또 새로운 언어로 말하다 보니, 한국어/영어로 대화할 때와 다른 필터로 세상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의 남미 여행이 집적되어 있고, 인식의 범위를 넓혀준 스페인어를 보다 명징한 형태로 드러내고 싶었다.

 


2. 왜 B2에 응시했는가

A는 너무 쉽고 C는 너무 어려운 건 명백했으니, B1과 B2 중 고민했다. 정규 스페인어 코스를 밟아본 적 없고 접속법도 생소했기에 그냥 B1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스페인어를 좀 한다고 하려면 B2는 있어야 할 것 같고.

B1은 안전한데, B2는 위험한 데다 떨어지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 같았다. 근데 이게 꼭 필요해서 치는 게 아니고 그냥 취미로 치는건데 그게 뭐가 중요?라는 생각이 순간 떠올라 B2를 질렀다. 오히려 어려우면 공부 더 하고 좋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려웠다. 듣기가 문제였다. 평소에 스페인어 미디어를 듣지도 않으니 진짜 ??하는 사이에 오디오 끝나고 들은 몇 단어 짜내서 찍고^_^;; 쓰기도 문어적 표현들을 외우느라 고생했다.

 

출퇴근 때 스페인어로 된 디즈니 주제가(예컨대 Enredados - Veo en ti la luz)를 듣고, 밤에 누워서는 DELE B2 대비용 유튜브 채널들의 강의를 보면서(나는 a por el DELE를 제일 자주 본 것 같다 봤다. 시험관이자 채점관이셨다는데 아무튼 귀여우심), 혼잣말로 말하기를 연습하고 읽기와 듣기 모의고사 점수가 괜찮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점점 이 정도면, 운만 좋으면 합격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3. 과목별 리뷰

 


각 과목의 만점이 25점이고, 읽기+쓰기의 합과 듣기+말하기의 합이 각 30점이 넘어야 합격이다. 위에서 보이듯이, 나는 읽기와 말하기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는데 쓰기와 듣기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듣기가 너무 치욕적이라서 원점수 공개가 고민될 정도였지만... 뭐 어때 APTO인데!


읽기야 항상 자신있었고 다 풀고 나서는 만점 아닌가?생각했지만 아니네...^^; 그래도 22.92면 나름 만족.

듣기는 정말 문제였는데 정말 너무 안 들려서 속으로 울었는데, 듣기 시험이 다 끝나니까! 그때! 교수님 같은 분이 들어와서 오디오 품질이 나쁘다고 옆방으로 옮기자고 ㅋㅋㅋㅋㅋㅋ 듣기는 정확히 반타작... 12.50...

듣기 끝났는데 옆방으로 옮긴 건 약올리는 건 아니고, DELE B2에서는 쓰기 앞 부분에도 오디오가 나오기 때문이다. 열심히 외운 표현들을 휘갈겼더니 15.11. (솔직히 읽기 잘했을 것 같아서 걱정안함)

마지막 말하기 시험은 개별 시험이라 몇 시간 뒤에 치러졌는데, 근처 스벅에 가니까 다 DELE 수험생들이었다 ㅋㅋㅋㅋ 옆사람이랑 안면 트고 스페인어로 대화 좀 하고, 혼잣말로도 연습하다 밤이 돼서야 시험장에 입실했다. 듣기를 망쳤기 때문에 여기서 점수를 따야 했다. 여행 때의 자연스러움을 되살리고자 2인칭은 당신(usted)이 아닌 너(tú)를 선택했고, 내 앞의 과테말라였나 온두라스였나...에서 온 아저씨(아마 교수님이시겠지)가 12년 된 절친이라고 스스로 세뇌하며 들숨에 접속법을, 날숨에 고급어휘를 욱여넣으려 노력했다. 결국 점수는 23.38... 😭 결과 발표에 3달이나 걸려서 계속 마음졸였는데 말하기 덕분에 여유롭게 합격... 아저씨 고마워요... 근데 아저씨 아니면 어쩌지

 


4. 맺으며

벼락치기로 얻은 지식은 쉽게 잊혔지만, 자신감은 남았다. 언제든지 연습하면 다시 잘 할 거란 자신감.

DELE C1이나 러시아어 중급(TORFL 1)도 고려 중인데, 모르겠다. 여행 추억용으로는 B2도 차고 넘치는데, AI 번역도 우수한 시대에,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보기 위한 제2외국어 공부'는 지나치게 귀족적인 취미 같아서. 요즘 '평균'인으로 살려면 할 게 얼마나 많은데, 30대 중반에 접어드는데도 이런 고상한데 쓸모없는 취미를 갖는 건 너무 무사태평한 태도인가 싶어 고민.

 

이번엔 인스타그램에 먼저 올리려고 2,200자로 맞췄더니 좀 많이 심심한 느낌이 드는데, 다음에는 같이 올릴 거면 블로그에 먼저 쓰고 ChatGPT한테 요약해 달라거나 해야겠다...^^;

 

소감 끝.





2023년 7월 23일에 시행된 2024학년도 LEET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를 올려드립니다.

 

원래는 기출문제와 정답의 pdf파일도 올려드렸지만,

LEET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제 문제와 정답을 pdf 파일로 업로드하고 있으므로,

그 링크만 걸어두었습니다.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

※ 2020년 LEET부터 언어이해 영역은 평균 45에 표준편차 9, 추리논증 영역은 평균 60에 표준편차 12로 변경되었습니다.

 

 

 

<2024학년도 LEET 언어이해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30문항, 70분)

 

<2024학년도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40문항, 125분)

 

<2024학년도 LEET 논술 기출문제 링크>

(2문항, 110분)

 

 


 


 

2024학년도 LEET 해설강의는 촬영하지 않으나,

2021년 LEET까지의 추리논증 기출문제에 대해 촬영한 해설강의 링크를 아래에 첨부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예비~2021 LEET 추리논증 14회분 기출 해설강의>

 

LEET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지난번에 HSK 4급을 한번에 딴 뒤로 5급도 바로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HSK 5급 인강도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4급때 성적이 쓰기가 너무 안 좋았어서 쓰기가 걱정이었고, 듣기랑 독해는 그럭저럭이라 생각했어요.

듣기와 읽기 중에는 한국인이고 읽는 속도도 빠른 편이고 하니 듣기가 더 무서웠구요. 

그런데 실제로 5급 시험문제를 보니 4급과 다르게 독해 지문들이 다 너무 길어서 좀 멘붕이었습니다 ^^;;

그래도 김미나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조금씩 따라가니까, 핵심 어휘들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어휘들 위주로 공부하시면 되었던 것 같아요.

독해의 충격을 알기 전이어서 듣기 교재 부분부터 열심히 했는데, 확실히 4급 때와 다르게 듣기가 더 어려웠고, 직접적으로 답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두 파트에 비하면, 4급과 차이가 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인강을 신청하고 나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공부를 거의 못 했고,

4급을 합격했으니 요행으로 5급도 붙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충분한 점수 없이 시험을 보러 갔어요?

결과는? 208점. 합격이긴 했지만 환급 기준 210점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ㅠㅠ

 

특히 독해에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모르는 단어도 많았지만 일단 분량이 너무 길었습니다. 제대로 다 읽지도 모르고 뒷부분을 찍어야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단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구요. 독해 부분도 익숙해지려고 교재의 독해 파트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치만 일하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끝까지 속도가 그리 늘진 않더라구요 ...^^;

 

 

 

그치만 그 이후로 매일같이 출석체크를 위한 강의 뿐 아니라 추가로 몇 강씩 이상 꾸준히 수강한 결과

두번째 시험에서는 결국 237점으로 합격했고, 210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여 성적환급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듣기 77, 독해 78, 쓰기 82점이 나왔는데, 4급과는 달리 쓰기 점수가 되게 높게 나왔어요 ㅎㅎ

문법이 약한 대신, 길게 글을 써야 하는 부분에서 머리를 짜내 쉬운 구조로 창의적인 글을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채점자분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

 

 

자격증 공부라면 계속 붙잡고 있을 것이 아니라 빠른 합격이 중요합니다.

그 점수를 얻기 위해서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매일매일 공부를 하는 것이죠.

특히 직장인은 매일매일 하기가 힘든데,

파고다 HSK 환급반이 금전적 보상과도 이어져 있으니

동기부여가 확실해서 4급에 이어 5급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왕 HSK 시험 준비하실거면 파고다인강을 듣는 게 괜찮은 생각인 것 같네요!

 

 

 

 

파고다인강 HSK환급반 바로가기: https://bit.ly/3xXoW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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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실제 구매한 강의 후기이며파고다인강 환급반 환급 미션 참여를 위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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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 중국어를 잠깐 공부했다가 그 뒤로는 아예 10년 이상 손을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공부해 둔 게 아까워서 시험 점수라도 따야겠다고 생각하고 HSK 4급 공부를 알아봤는데요,

금전으로 동기부여를 하고자 파고다 환급반 강의를 수강했어요.

 

 

아무래도 듣기가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읽기는 한자에는 비교적 자신이 있어서 걱정이 없었구요, 쓰기는 이 때는 잘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듣기는 실제로 공부하고 중국어를 들어본 지가 너무너무 오래되다 보니, 정말 녹음을 들었을 때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안 들리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조아라 강사님께서 진행하시는 강의를 한 강 한 강 들으니 조금씩 내용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매 강마다 큰 줄기는 교재 구성대로 강의해 주시는데, 강의에서는 그 내용의 강약 조절을 잘 해 주셔서 좋았어요.

 

그래서 접속사 등 중요한 단어들이나, 듣기에서 자주 나오는 중요한 문법 사항들이 쏙쏙 귀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 귀에 잘 들리게 되니 처음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던 듣기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외국어를 나름 밑줄 그어 가며 열심히 공부한 흔적입니다^^;

읽기, 쓰기 강사님들도 모두 좋았고, 교재는 마찬가지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다만 쓰기쪽은 좀 불성실했더니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참고로 교재는 별도 구매입니다)

 

 

아래는 60일 중 40일정도 지났을 때의 진도율을 캡쳐한 것인데, 독해 부분은 출석을 위해 비교적 설렁설렁 들은 것이 많고, 듣기 쪽은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모의고사는 마지막에 열심히 들어야지~ 생각해 놓고 막판에는 본업에 바빠서 집중해서 듣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매일같이 출석체크를 위해 강의를 수강한 결과

결국 248점으로 합격했고, 230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여 성적환급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읽기는 예상처럼 높게 나왔지만, 쓰기가 너무 낮아서 혹시 듣기에서 망했으면 큰일이 날 뻔 했어요 ㅠ

(쓰기 점수가 왜 저런진 묻지 마세요... 일단 쓰기 연습을 전혀 안 해서가 문제였던 것 같고, 강사님 잘못은 아니에요ㅠㅠ)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일정 점수를 얻는 것이고,

그 점수를 얻기 위해서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매일매일 공부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험을 준비할 때 환급반으로 준비하면 출석+공부와 돈이 직접 연결되어 있으니

동기부여가 확실해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HSK 점수가 필요하다면 파고다 환급반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시험 준비를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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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실제 구매한 강의 후기이며파고다인강 환급반 환급 미션 참여를 위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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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4일에 시행된 2023학년도 LEET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를 올려드립니다.

 

원래는 기출문제와 정답의 pdf파일도 올려드렸지만,

LEET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제 문제와 정답을 pdf 파일로 업로드하고 있으므로,

그 링크만 걸어두었습니다.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

※ 2020년 LEET부터 언어이해 영역은 평균 45에 표준편차 9, 추리논증 영역은 평균 60에 표준편차 12로 변경되었습니다.

 

 

 

<2023학년도 LEET 언어이해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30문항, 70분)

 

<2023학년도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40문항, 125분)

 

<2023학년도 LEET 논술 기출문제 링크>

(2문항, 110분)

 

 


 


 

2023학년도 LEET 해설강의는 촬영하지 않으나,

2021년 LEET까지의 추리논증 기출문제에 대해 촬영한 해설강의 링크를 아래에 첨부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예비~2021 LEET 추리논증 14회분 기출 해설강의>

 

LEET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1. 들어가며

직장에서 업무 관련해서 부동산이나 공인중개사 관련 일들을 많이 처리하는 터라, 공인중개사 취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법률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터라 1차는 크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2차 과목들을 보고 혼자서 이 과목들을 공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인강을 찾다가 해커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 해커스를 선택한 이유

 

300% 환급이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려면 아무래도 나태해지기 마련인데, 환급 같은 직접적인 동기가 있으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민법 85점 제한도 어차피 민법이 중요한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

또 영어시험 관련해서 쌓인 명성도 익숙했고, 대충 봐도 커리큘럼이 아주 방대해서 따라가기만 해도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300% 환급반으로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3. 해커스 수강

일단 강의가 다 너무 재밌는 게 좋았습니다. 일반 수험생 대상 인강을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지 지루한 강의를 어떻게 듣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핵심 내용은 잘 말씀해 주시면서도 중간중간 말씀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한종민 교수님은 그냥 말투만 들어도 웃겼고 ㅋㅋㅋ 강승규 교수님은 뭔가 귀여운 맛이 있었습니당.

또 중개사법 한민우 교수님이 두문자를 너무너무 잘 따 주셔서, 몇번 보더니 자연스럽게 외워진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2차가 너무 어려워서 풀다가 멘탈이 나갈 뻔 했는데, 한민우 교수님 덕에 중개사법 고득점을 확신해서 차분히 풀 수 있었습니다.

 

또 워낙 컨텐츠가 많아서 비록 강의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넘치는 인강과 모의고사... 덕분에, 뭔가 부족하다는 조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험 때까지 조급해하면서 꽤나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바빠서 꾸준히 공부를 못 해서 몇몇 강의만 듣다가, 시험이 다가와서 주말에, 또 연차를 쓰고 강의를 몰아서 들었는데, 인터넷 모의고사를 다 풀고, 공법은 문제집을 더 풀었는데도, 막판에 급하게 볼 자료가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놀랐으니까요.

 

"커리 따라가면 무조건 합격"시켜주는 강의를 원하신다면, 해커스 수강을 신청하시고 커리만 잘 따라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시험 응시

시험장에서는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탈 관리를 위해 전략과목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민법 85점을 넘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민법을 거의 세네 번은 풀었는데, 풀고 나니 진이 다 풀리더라구요.

편의점에서 점심을 꾸역꾸역 먹고 2차를 보는데, 중개사법까진 쉬워서 좋아했다가 공법에서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기본서에서 듣도 보도 못한 지문들의 향연이었으니까요. 그래도 한민우 교수님께서 드립을 계속 쳐서 생각나는 몇몇 지문들을 빼고 나니, 5개 중 2~3개의 보기 중 찍게 되는 문제들이 많이 생겼고, 최대한 조금 더 말이 되는 것 같은 지문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공법 끝나고는 정말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확실히 중개사법을 잘 봤다는 확신이 있으니 그래도 마지막 시험도 열심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법은 공법보다 더 어려워서 정말 어이가 털렸고,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고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지만, 그냥 뭔가 다 던지고 싶었어도 중개사법을 잘봤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마지막 한 문제까지 집중해서 풀게 되었습니다.

 

멘탈 관리를 위해서는 전략과목이 필요하고, 전략과목은 중개사법이 좋은데, 한민우 교수님이 너무 잘 케어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끝나고 학개론은 92.5, 민법은 95를 받았고,
중개사법 90, 공법 62.5, 공시법및세법 55점으로 합격해서, 300% 환급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결론

공인중개사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지만, 이 시험이 아주아주 대단한 지식을 요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 있으면 모두 합격하실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저는 해커스 강의를 수강하고, 해커스에서 제시하는 커리큘럼만 잘 따라가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 없이 한 번에 끝내고 싶으신 분들께 해커스 공인중개사 환급반을 추천합니다.
다들 주어진 커리큘럼을 따라 열심히 공부하시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





2021년 7월 25일에 시행된 2022학년도 LEET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를 올려드립니다.

 

원래는 기출문제와 정답의 pdf파일도 올려드렸지만,

LEET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제 문제와 정답을 pdf 파일로 업로드하고 있으므로,

그 링크만 걸어두었습니다.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 환산표>

 

※ 2020년 LEET부터 언어이해 영역은 평균 45에 표준편차 9, 추리논증 영역은 평균 60에 표준편차 12로 변경되었습니다.

 

 

 

<2022학년도 LEET 언어이해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30문항, 70분)

 

<2022학년도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및 정답 링크>

(40문항, 125분)

 

<2022학년도 LEET 논술 기출문제 링크>

(2문항, 110분)

 

 



 

2022학년도 LEET 해설강의는 촬영하지 않으나,

2021년 LEET까지의 추리논증 기출문제에 대해 촬영한 해설강의 링크를 아래에 첨부하오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2009예비~2021 LEET 추리논증 14회분 기출 해설강의>

 

LEET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저는 2017학년도 LEET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뒤, 2009학년도 예비시험부터 2021학년도까지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해설강의를 촬영하였고, 에듀캐스트측의 정책 변화로 에어클래스에서 이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2021년에 시행된 2022학년도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해설강의를 촬영하느냐는 질문을 최근에 많이 받았는데, 촬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저도 촬영을 계속하고 싶지만, 제가 2021년부터 공무원 신분이 되어 국가공무원법상 겸직금지 의무를 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재직중인 기관으로부터 기존 촬영분을 계속하여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새로이 강의를 촬영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해석을 받았습니다.

 

 기존 강의는 아래 에어클래스 링크에서 계속하여 제공드릴 예정입니다. 원하시는 대답을 못 드려 아쉽습니다. LEET에서 다들 노력하신 대로, 바라는 성적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에어클래스 LEET 추리논증 기출문제 해설강의 패키지(09예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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